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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전]에 어느 洞里[동리]에 孝子[효자]라고 누구에게나 稱讚[칭찬] 받는 젊은 애와, 이것과는 正反對[정반대]로 不孝[불효]라고 남들이 모두 손구락질하는 젊은 애와 둘이 있었다. 하루는 이 不孝[불효]로 사람들에게 손구락질을 받는 젊은 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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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람이다. 그런데 왜 나는 不孝[불효]라구 이처럼 父母[부모]들에게도 장혼만 나고, 洞里[동리] 사람들한테도 辱[욕]만 먹나. 오늘은 한 번 그 孝子[효자]라는 애를 찾어가서 어떻게 하면 孝子[효자] 소리를 듣나, 孝子[효자]되는 方法[방법]을 알어 가지고 오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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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覺[생각]하고, 孝子[효자]로 일홈 높은 아이를 찾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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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떻게 해서 孝子[효자] 소리를 듣니, 나는 오늘 너한테 孝子[효자]되는 方法[방법]을 배우러 왔다. 너는 그 方法[방법]을 좀 알으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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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를 보고 孝子[효자]라구들 하여야 나는 別[별]로 이렇다 하고 내세울 만한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아츰에 아버지보다 일즉 이러나 아버지 바지를 입어 뜻뜻하게 하여 아버지가 입으시도록 하고, 밥 먹을 때에는 아버지가 먹을 때까지 기달였다 먹고, 밤에는 미리〃〃아버지 요를 펴서 잠자리를 定[정]해 디리고……. 무어 이런 일밖에 하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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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뿐이냐? 그렇게 어렵잔을 것 같다. 나도 來日[내일]부터 한 번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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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孝[불효]라는 아이는 집으로 돌아와 잍은날 새벽에 일즉 일어나 아버지 바지를 입고 그것을 땃뜻하게 하고 있었다. 좀 늦게 일어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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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망할 子息[자식]아! 왜 남의 바지를 박구어 입고 야단이냐. 어서 버서 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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稱讚[칭찬]은 커냥 냇다 야단을 마젔다. 그러나 그 아이는 이것을 꿀걱 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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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츰 밥을 갔다 노았다. 그 前[전]처럼 아버지와 점상을 차려서 놨다. 그러나 아버지가 다 먹도록 기달이고 있어야 孝子[효자]가 된다고 生覺[생각]하고 그 아이는 또 옆에 쭈쿨트리고 앉어서 아버지가 밥을 다 먹기만 기달이였다. 아버지, 아들이 밥 안 먹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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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子息[자식]! 오늘도 또 밥투정하는구나. 왜 냄큼 대들어 안 처먹고 그런 데 쭈쿨트리고 앉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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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또 稱讚[칭찬] 代身[대신] 야단을 맞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 아이는 꿀꺽〃〃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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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지나, 저녁 때가 되어 이 아이는 일즈간히 아버지의 요를 깔고 입불을 펴고 아버지의 잠자리를 定[정]하고 있었다. 그리하였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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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린 녀석이 으른 요 이불은 들고 야단이냐. 어서 움묵헤 가서 잘나면 어서 잡버저 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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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또 꾸중을 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 꿀걱 참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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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길할 것. 不孝[불효] 소리 듣는 놈은 孝子[효자]의 짓을 하여도 됩대 더 야단만 맞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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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펴든 이불을 냇다 내던지고 이 다음부터는 孝子[효자]되려는 方法[방법]도 무어고, 모두 내던지고 그 前[전]처럼 不孝[불효]에 合當[합당]하는 짓을 繼續[계속]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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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不孝[효불효]는 모두가 다 타고난 것이다. 할내야 되잔코, 안할내야 안할수 없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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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來[이래] 그 아이는 이렇게 定[정]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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