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京城[경성] 右便[우편]에 거의 바우로만 되다싶이 한 山[산]이 駱山[낙산]이다. 그런데 京城[경성]의 地形[지형]을 보면, 이 駱山[낙산]이 京城[경성]을 태운 말의 안장 같다. 卽[즉] 駱山[낙산]이 鞍山[안산]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駱山[낙산]의 文字的[문자적] 解釋[해석]을 좀 試驗[시험]하여보자. 駱山[낙산]이라는 ‘駱[낙]’字[자]는 ‘馬[마]’字[자]와 ‘各[각]'字[자]가 合[합]하여 된 자다. 卽[즉] 말이 各[각]〃 제멋대로 달어나려 하는 形狀[형상]의 글자다. 말이 各[각]〃 제대로 달어나면 어떻게 되나. 그 結果[결과]는 不問可知[불문가지]다. 서로서로의 힘을 牽制[견제]하고, 서로 싸우고, 서로 뻐투등거리여, 그 結果[결과]는 모두가 衰弱[쇠약]하여지고, 氣運[기운]이 衰盡[쇠진]하여 그 자리에 쓸어질 것이다. 朝鮮[조선] 五百年[오백년]의 黨派[당파] 싸홈이 곳 이것이 안이였었든가. 그리고, 이 黨派[당파] 싸홈으로 李朝[이조]는 亡[망]하지 않었었든가. 이러한 說明[설명]도 그러 法[법]한 說明[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