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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그짓말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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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1.8
이명선
1
◉ 그짓말쟁이
2
(1939.1.8.)  鄭弘順[정홍순]
 
 
3
[전]에 어느 사람이 딸 하나를 잘 두고 사우를 골느는데 누구든지 그짓말을 잘하여 저를 속이는 者[자]에게 주겠다는 것이다.
 
4
하루는 한 놈이 찾어와서 지가 그짓말을 잘한다고 아뢰였다. 그러냐! 그러면 어서 그짓말을 해 봐라! ─ 하고 催促[최촉]하였다. 허나 이 녀석이 하는 말이,
 
5
“내가 오는 길에 석정꿀 뜰데를 한 군데 보고 왔으니, 그것을 남이 차지하기 前[전]에 우리 둘이 가서 끄내갓다 놓고서 그제부터 그짓말을 始作[시작]하기로 하십시다.”
 
6
석정꿀이라는데 눈이 번적 띠여 그러면 그렇게 하라고. 이 놈을 딸어서 나섰다. 둘이 얼마짐 가다가
 
7
“아차 독기를 가지고 올 것을. 먼저 혼저 가 게시오. 내가 집에 뛰여 가서 독기를 가저오리다. 독기 없이는 안 되닛가.”
 
8
하고 그 놈은 도로 집으로 뛰여오고, 그 아버지는 그 곳에 먼저 갔다.
 
9
이 놈이 집에 이르자마자, 안으로 뛰여들어가며
 
10
“아이구 큰일났습니다. 글세 그 넁반이 석정꿀을 뜨러 갔다가 우에서 바우가 나려저서 골팩이가 깨저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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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안에서 깜작 놀나 이것 큰일낫다고, 쫓어나섰다. 그러나 아모리한들 女子[여자] 거름이 그리 빠를 있느냐고. 이 놈이 먼저 딸의 아버지 있는 데로 와서,
 
12
“아이구 큰일났습니다. 독기를 가질러 갔든이 집에서 불이 나 구만 안에서는 이가 삭크라케 타 죽었습니다.”
 
13
하였다. 그 아버지되는 이가 구만 精神[정신]이 아득해지며 단번에 제 집으로 뛰여 달여갔다.
 
14
途中[도중]에서 두 내우가 맛부데젔다. 맛부데처 가지고 둘이 서루 한거번에 물었다.
 
15
“아이구, 바우에 맞어 죽었다든이.”
 
16
“아이구, 불에 타 죽었다든이.”
 
17
둘이 할 수 없이 그 놈을 사우를 삼었다고.
【원문】이명선 이야기 - 그짓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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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9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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