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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북일기(赴北日記) 1606년(병오년) ◈
◇ 1월 (正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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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년
박계숙(朴繼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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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계숙 일기>
2
병오년(선조 39년, 1606년) 丙午
 
 
 

1월 (正月)

 
 

1월 1일

5
​初一日 亦留 奴子身病卧痛 極悶極悶
 
6
여전히 (경성)머물렀다. 사내종이 병이 들어 앓아 누워있어 답답하고도 답답하다.
 
 
 

1월 2일

8
​初二日 發程 到四十五里輸城驛 是日奴病未差 落後不來 中路待之時 我亦得吐血 良久奴至 奴主相騎而行 日寒風急 喘䝱難步 艱以得達 若不勝言
 
9
길을 떠나 45리를 가서 수성역(輸城驛)에 도착하였다. 이날도 사내종의 병에 차도가 없어 뒤떨어져서 오지 못했다. 중간에서 가다릴 때 나도 토혈(吐血)을 하였다. 한참 뒤에 사내종이 도착해서 나와 종이 번갈아 말을 타고 갔다. 날은 차고 바람은 세어 숨 쉬기도 힘들고 걷기가 어려워 간신히 목적지에 도달하니 그 고통을 이루 다 말 할 수 없었다.
 
 
 

1월 3일

11
初三日 奴病未差 落後爲悶 强勸起動 載奴騎馬 徒步作行 自爾淚下 暮到七十五里富寧城內私家止宿
 
12
사내종의 병이 차도가 없어 뒤쳐질까 근심스러웠다. 움직이길 권해서 종을 말에 태우고 나는 걸어가니 저절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저녁에 75리를 가서 부령(富寧)에 도착하여 성내 사삿집에서 머물렀다.
 
 
 

1월 4일

14
初四日 未及遞馬 奴病尤重 留 又吐血一盞
 
15
쇄마도 하지 못하였고 노비의 병도 더욱 심해져 머물렀다. 나 또한 한잔 정도의 피를 토하였다.
 
 
 

1월 5일

17
初五日 主人行祭後盛饋酒饌 早早發程 踰武山領4)) 到六十里古風驛 則人居凋殘唯五六土宇 僅得容膝 無處可寓 盧凉空館 艱難宿食
 
18
주인(主人)이 제사를 지내고 나서 후하게 주찬을 보내왔다. 이른 아침 출발하여 무산령(武山嶺)을 넘어 60리를 가서 고풍역(古風驛)에 도착하니 사람이 거의 없었고 오직 겨우 무릎이 맞닿을 정도의 흙집 5, 6채 뿐이었다. 도무지 거처할 만한 곳이 없어 추운 빈 관사에서 어렵게 머물렀다.
 
 
 

1월 6일

20
初六日 到六十里會寧 城內私家止宿 中路吐血一鉢許
 
21
60리를 가서 회령(會寧)에 도착하여 성내 사삿집에 머물렀다. 오는 도중에 피를 한 사발 정도 토하였다.
 
 
 

1월 7일

23
初七日 主倅送言曰 近來零賊 此處爲甚 必分防於高嶺甫乙下等鎭 運去運來有弊 刷馬責出亦爲有弊 若他處分防 則吾當追後運送 信聽其言 卜物則留置主人家 到四十里行營 城外私家止宿 主人多饋酒饌 感感
 
24
부사가 말씀을 전해오길,
 
25
"근래 영적(零賊)이 극심하여 필히 고령진(高嶺鎭)이나 보을하진(甫乙下鎭)에서 분방할 것이다. 물건을 실어 가고 옴에 폐단이 있고, 쇄마를 함에 또한 폐단이 있다. 만약 다른 곳에서 분방하게 되면 내가 마땅히 추후에 운송해 주리라.”
 
26
​그 말을 듣고 짐을 주인집에 맡겨 두었다. 40리를 가서 행영(行營)1)에 도착해 성 밖 사삿집에 머물렀다. 주인이 주찬을 많이 보내와 매우 고마웠다.
 
 
 

1월 8일

28
初八日 到五里行營 則兵相山行出去 評事將欲發行鏡城之際 呈閔正郞書拜見 米太粥各一斗帖給
 
29
5리를 가서 행영(行營)에 도착한 즉 병상(兵相, 병마절도사)은 산행을 가고 없었다. 평사(評事)2)가 경성(鏡城)으로 떠나고자 할 때 민 정랑(閔正郞)의 서찰을 전하니 쌀, 콩, 죽 각 1두씩을 지급해주었다.
 
 
 

1월 9일

31
初九日 朝逢點 卽爲分防甫乙下鎭其間二息程 卽日得寓次先送奴子 留 亦吐血鉢許
 
32
아침에 점고를 하고 2식정 정도 떨어진 보을하진에 분방하는 것으로 결정 되었다. 곧바로 머물 집을 구하고자 먼저 사내종을 보냈다. 또 피를 한 사발 가량 토하였다.
 
 
 

1월 10일

34
初十日 亦留 改造耳 逢見鄭希賢 午兵使請入饋酒 帖下米斗及饌物 感謝
 
35
여전히 머무르며 이엄을 고쳤다. 정희현(鄭希賢)이 와서 만났다. 낮에 병사가 불러 들어가서 술대접을 받고 쌀과 반찬을 받았다. 감사하였다.
 
 
 

1월 11일

37
十一日 奴子歸來 兵相前下直 饋酒一大椀 卽發行五里許 前宿村家
 
38
사내종이 돌아왔다. 병사 앞에 하직하니 큰 주발에 술을 한잔 주었다. 곧바로 출발하여 5리 가량을 가서 전에 묵었던 촌가에서 머물렀다.
 
 
 

1월 12일

40
十二日 到會寧 見府使得飮後 卽到甫乙下 見僉使閔閱道 寓接金忠稱號人家
 
41
회령에 도착하였다. 부사를 뵙고 술대접을 받은 후 즉시 보을하진으로 가서 보을하진 첨사 민열도(閔閱道)를 만났다. 김충(金忠)이라는 사람 집에서 묵었다.
 
 
 

1월 13일

43
十三日 僉使射帿 同來諸益亦皆試射 我則弓矢置會寧 不爲持來之故不射
 
44
첨사가 활쏘기를 했다. 같이 온 여러 친구들도 모두 함께 활을 쏘았는데 나는 활과 화살을 회령에 두고 가져오지 않아 쏘지 못하였다.
 
 
 

1월 14일

46
十四日 體府軍官閔沆來到 點閱防軍器械及城牒 是夕會寧果運送前置卜物 兼送逢授主人 感感
 
47
체부 군관(體府軍官) 민항(閔沆)이 도착하였다. 방어하는 군사와 기계(器械)및 성첩(城牒)을 점검하였다. 이날 저녁 회령에 맡겨두었던 짐들이 마침내 도착하였다. 보내준 집주인에게 매우 감사하다.
 
 
 

1월 15일

49
十五日 體府軍官 城基器械軍器軍兵分防新舊將士後 轉向會寧高嶺各鎭次 發行
 
50
체부 군관이 성터와 기계, 무기, 군병(軍兵), 분방한 신구장사 등을 점검한 후 회령과 고령을 점검차 출발하였다.
 
 
 

​1월 16일, 17일

52
十六日 十七日 安卧終日
 
53
종일 편히 누워 지냈다.
 
 
 

1월 18일

55
十八日 鎭中居 府別監姜成弼家 請飮多多
 
56
보을하진에 살고 있는 회령부의 별감(別監) 강성필(姜成弼)이 청하여 술을 많이 마셨다.
 
 
 

1월 19일

58
十九日 受差兵房之任
 
59
병방(兵房)의 임무를 맡았다.
 
 
 

1월 20일

61
二十日 鎭居同年李彦弘家 多飮又吐血鉢餘
 
62
​보을하진에 사는 동갑내기 이언홍(李彦弘)의 집에서 술을 많이 마셨다. 또 피를 한 사발 가량 토하였다.
 
 
 

1월 21일 ~ 25일

64
二十一日 二日 三日 四日 五日 射帿
 
65
활쏘기를 하였다.
 
 
 

​1월 26일

67
二十六日 與崔淇文金應澤金大器裵應春金八凱丁彦祥與吾七人 先到防壯士出身 杆城鄭彦夢 洪川崔興健朴終彦 春川李積 富平廉熙 肅川金彦倫張繼宗 各邊七人 李德鵬金冾本無弓才 不射 我等大勝
 
68
최기문(崔淇文), 김응택(金應澤), 김대기(金大器), 배응춘(裵應春), 김팔개(金八凱), 정언상(丁彦祥), 나 7인이 함께 먼저 도착해서 있던 일당백장사 출신인 간성(杆城)의 정언몽(鄭彦夢), 홍천(洪川)의 최흥건(崔興健), 박종언(朴終彦), 춘천(春川)의 이적(李積), 부평(富平)의 염희廉(熙), 숙천(肅川)의 김언윤(金彦倫), 장계종(張繼宗) 등 7인과 활쏘기를 했다. 이덕붕(李德鵬)과 김협(金冾)은 본래 활쏘는 재주가 없어 쏘지 않았다. 우리 편이 크게 이겼다.
 
 
 

1월 27일, 28일, 29일

70
二十七日 八日 九日 射帿 連日得勝 彼邊不勝 無聊
 
71
활쏘기를 했다. 연일 승리를 하였고 상대편은 이기지 못하여 부끄러워했다.
 
 
 

1월 30일

73
三十日 同來人等 各送奴馬 官馬草載來事 僉使大怒 各奴等打二十度 天涯飢困之奴 忿淚難禁
 
74
같이 온 사람들이 각각 노비와 말을 돌려 보냈다. 관청의 마초(馬草)를 실어 온 일로 첨사가 크게 노하여 각처의 사내종 등에게 곤장을 20대씩 때렸다. 변방의 굶주리고 고달픈 종은 분한 눈물을 마구 흘렸다.
 
 

 
75
1) 행영(行營) : 경성에 있던 북병사가 동절기를 맞이하여 두만강 가까이 전진 배치되는 임시 병영.
76
2) 평사(評事) : 조선 초기 정육품(正六品) 서반 외관직이다. 원명은 병마평사(兵馬評事)로 1466년(세조 12)에 병마도사(兵馬都使)를 개칭한 것이다. 우후(虞侯)와 더불어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의 속료(屬僚)로서 함경도(咸鏡道)에 1원, 평안도(平安道)에 1원을 두었다.
【원문】1월 (正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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