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남도 나주시 다도면 대초리에 있는 인공 호수.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 로, 나주댐이 완공되면서 생겨난 호수이다. 이 호수는
담양호·
장성호·
광주호 등과 함께
영산강 유역 농업 종합 개발 사업의 하나로 영산강의 지류인 대초천 상류에 만들어져 나주댐을 대초댐이라고도 한다.
나주댐은 200~300m 높이의 야산으로 둘러싸인 대초천을 가로막아 농업 용수를 개발하고 농지를 넓히며 농가의 소득을 늘리기 위하여 1973년 4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1976년 9월 30일에 공사를 마쳤다. 이 기간 동안 총 26억 2,000만 원의 공사비가 들었으며, 이 댐이 완공되면서 650여 채의 집과 다도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60만 평의 토지가 물 속에 잠겼다. 나주댐은 나주시 다도면과 화순군 도암면의 2개 면에 걸쳐 있다. 댐의 높이는 31m이고, 길이는 496m이며, 물이 가득 찼을 때의 면적은 7.8㎢이다. 또 총저수량은 9,120만㎥이고, 수리 시설에 의하여 물을 받을 수 있는 면적은 112㎢에 이른다. 여기서 농업 용수를 공급받는 농경지에서는 해마다 2만 5,000t 정도의 쌀을 생산해 낸다.
나주호의 푸른 물과 호숫가의 산이 아름다우며, 이 호수에는 붕어 · 잉어· 날치· 뱀장어와 같은 물고기가 많아 낚시터로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