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뒤에 신설된 북한의 도시로 자강도 북서부에서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맞닿아 있는 국경 도시. 시의 면적은 692㎢이다.
압록강의 중류 연안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자성군·장강군과, 남쪽으로는 시중군·위원군과 인접해 있으며, 북쪽과 서쪽으로는 압록강을 경계로 중국과 접하고 있다.
시 중심부의 위치는 동경 126°17′20″, 북위 41°14′20″이다.
현재의 행정 구역은 강안동·군막동·고개동·구오동·관문동·별오동·문악동·봉화동·새마을동·샘물동·세검동 등의 11개 동과 건중리·연포리·삼강리·미타리·남상리·등공리·건하리·송하리·송학리·함부리·연상리·십리동리·연하리·고산리·건상리 등의 15개 리로 되어 있다.
이 발전사를 보면 우선 1949년 1월 평안 북도 북동부 지방을 자강도로 신설하면서 그 안에
만포군을 새로 설치하였다. 이 때
강계군에서 만포·이서·외중·시중· 고산 등 5개 면을 분리하여 만포군에 편입시켰다. 1967년 11월에 시로 승격되면서 만포읍이 고개동·강안동·세검동·샘물동·봉화동·군막동·관문동으로 세분되었다. 그리고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행정 구역 개편이 이루어져서 문악리를 새마을동과 문악동으로 구분하였고, 연포리 일부를 십리동리로 분리하였다. 또한 해방 노동자구의 일부 지역에 구오동을 신설하면서 해방 노동자구와 만포읍 ·문악리를 폐지하였고 별오리를 별오동으로 개칭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창설된 만포시는 험준한 강남 산맥 북서쪽 비탈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비교적 낮은 저산성 산지와 좀 높은 중산성 산지로 이루어진 넓은 구릉지로 압록강과 독로강에 의하여 진흙이나 모래 등이 쌓여 이루어진 비교적 넓은 충적지이다.
시의 주변에는 강남 산맥을 가로질러 흐르는 독로강과 그 강의 크고 작은 지류들이 일으킨 침식 작용으로 인해 비록 중간중간 끊어져서 완전히 시를 둘러싸고 있지는 못하지만, 해발 500~800m 안팎의 산들이 이 중심으로 병풍처럼 서 있는데, 이 면적의 74.2%가 이러한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를 둘러싸고 있는 주요 산으로는 시의 동북부에 있는 월기봉(1,254m)·무선동산(1,252m)·고추봉(557m) 등과, 남동부에 있는 기대봉(640m)·뒤개산(636m)· 삼각산 (803m)·범바위산(694m) 등이 있다. 또한 남서부에는 봉유산(798m)·갈골령(438m) 등이 군의 경계에 솟아 있고, 기타 구요산(883m)과 와당산(737m) 등도 있다.
주요 기반암은 시생대의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황주계 지층인 사암· 점판암· 석회암 등도 함께 분포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반암들이 이룬 지대가 강계까지 좁다란 모습이긴 하지만 잘 발달해 있다. 또한 중생대의 분출암인 분암과 응회암도 여기저기 퍼져 있으며 압록강을 중심으로는 압록강군의 화강암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한편 압록강과 독로강의 강기슭에는 충적토와 논이 잘 발달되어 있고, 그 외의 대부분 지역은 갈색 삼림토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곳에는 소나무· 피나무· 참나무 · 가래나무· 잣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이 지역에는 건포천을 비롯하여 압록강과 독로강의 크고 작은 지류가 40여 개나 흐르고 있어 물 사정이 아주 좋을 뿐 아니라 잉어· 메기 · 쏘가리 등이 많이 서식하여 이 물고기들을 산업적으로 키우는 양어장도 있다.
기후는 대륙성 기후이며, 1월 평균 기온은 -14.9℃ 내외, 7월 평균 기온은 23.6℃ 내외이고, 연 평균 기온은 6.5℃ 내외로 비교적 온화하다. 연 평균 강수량은 921㎜ 정도이다.
만포시의 주요 산업으로는 공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농업과 임업도 상당히 활발하였다. 이 지역의 공업은 강계 공업 지구의 일부로서 발달하였는데, 그 중 기계 공업과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한 전력 공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시멘트 공장과 포탄이나 화약 그리고 총기류의 총탄을 주로 생산하는 제13호 및 제66호 병기 공장 등이 있으며, 시설 용량 9만kW의 독로강 발전소가 있다. 또한 일용품· 가구· 식료품· 직물·종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공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만포시는 자강도에서 논이 가장 많은 지역에 속하는데, 시 전체 면적의 14%를 차지하는 농경지 가운데 논이 15%를 차지할 정도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산물은 압록강 물을 관개 용수로 끌어들여 지은 쌀· 옥수수·콩· 채소 등이 있고, 주변에는 분수식 관개 시설에 의한 채소· 과일 재배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이 곳으로부터 포도·배· 복숭아· 사과 등이 생산되고 있다.
한편 양· 돼지·소· 염소· 토끼·닭·오리 등의 가축 사육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농업 생산 증대를 위해 압록강과 건포천 기슭에 양수장을 개설하고 총연장 약 160㎞에 달하는 관개 수로를 설치하였다. 이 지역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하여 임업이 발달하였다.
주요 산업인 이 임업은 원목 생산에서 가공까지의 모든 단계가 이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규모의 만포 제재소도 있다.
한편 교통도 발달하여 만포에서 순천을 운행하는 만포선의 종착역이기도 하다. 이 만포선은 원목을 수송하는 주요 교통 수단이자, 중국 집안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철도이다. 그리고 만포와 운봉을 왕복하는 자강 삼강선과 만포에서 혜산 사이를 운행하는 북부 내륙선 등의 철도가 있다.
도로도 철도만큼 사방으로 잘 발달하였는데, 만포에서 갈골령(438m)을 넘어 위원 방면으로 연결된 도로가 있고 마전령(689m)을 넘어 자성·시중 방면으로 연결된 도로가 나 있다.
또한
압록강과
독로강의 하천 수로를 이용한 여객선이 만포에서 우시·운봉 간을 운행하고 있다. 이 수운으로는 여객선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뗏목 수송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산업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업이 발달한 이 만포시는 산업과 연관된 교육 기관들도 고루 발달해 있다. 우선 공장 대학인 만포 공업 대학과 만포 광산 기계 공업 대학이 있으며, 만포 고등 중학교를 비롯한 각급 학교가 있다.
교육 기관들과 함께 문화 시설도 발달하여 소규모이기는 해도 영화관· 도서관· 군중 문화 회관 등도 있다.
또한 독로강 발전소의 유래를 적어 놓은 비가 있는가 하면 지금은
망미정만 남아 있기는 해도 조선 시대의
세검정 터가 있다. 압록강 기슭에 있었던 이 세검정은 인조 14년인 1636년에
박남여 장군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진 것으로 예로부터
관서 팔경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였다. 그러나 1938년에 불에 타 없어지고 지금은 망미정과 그 터가 북한 사적 제73호로 지정되어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만포시에는 이 밖에도 외귀·연하 약수터가 유명하고, 1416년에 축조된
만포읍성이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수십 기의 고구려 고분인 만포 연상리 고분군 등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