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북도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에 위치하고 있는 절. 대한 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로 602년(진평왕 29)에 일조 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경내에는 원진 국사 부도( 보물 제430호)와 원진 국사비( 보물 제252호)가 있다.

602년(진평왕 25) 창건 설화에 따르면 일조 선사의 스승인 서역승(西域僧) 마등과 축법란 두 승려가 중국에서 가지고 온 팔면경을 일조에게 전하며, 조선 동해 끝 남산 밑에 있는 용담호 깊은 곳에 거울을 묻고 그 곳에 사찰을 세우도록 하였다. 그러면 왜구 등 이웃 나라의 침범을 받지 않으며 불법이 만대에 번성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후 일조 선사가 못에 거울을 묻고 메워서 금당을 건립하면서 절을 세웠다고 전한다.

723년(성덕왕 22)에는 금당 앞에 오층 석탑이 세워졌다.

그 후 고려 고종 때 이 절의 주지였던 원진 국사가 승방 4동과 정문을 중건하고, 1677년(숙종 3)에 도인·천순·도의 등 세 승려가 삼존 불상과 영산전의 후불 탱화를 삼창하였다. 1725년(영조 1) 성희와 관신이 명부전을 단청하고 괘불을 중수하였는데, 이 때 사세가 가장 컸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중수 과정을 거쳤으며, 1975년 단청 불사를 거쳐 오늘의 모습이 되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 비로자나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신 대적광전, 석가모니의 팔상시현을 나타낸 팔상전 등의 중심 당우를 비롯한 14채의 당우가 있다.

그 밖에 5층 석탑과 청심당 등 11기의 부도가 있으며, 현존하는 암자로는 청련암과 서운암, 문수암과 보현암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