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남도 남동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항구 도시. 그 전 이름은 부산 직할시였으나, 1995년 3월 1일에 부산 광역시로 이름이 바뀌었다. 우리 나라에서 서울 다음 가는 대도시이며 국내 제일의 무역항이다.
경인 공업 단지와 더불어 우리 나라 2대 공업 지역을 이루는 남동 임해 공업 지대의 중심 도시로 경제, 문화, 교통의 대중심지이다.
면적은 749.93㎢이고, 인구는 약 391만 명(1994년)이다.
부산은 1876년에 강화도 조약에 따라서 인천·원산과 함께 개항장이 되면서 급속히 발전했다.
1905년에 경부선 철도 가 개통되면서 한반도의 관문 구실을 하게 되었고, 1925년에는 경상 남도의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옮겨졌다(1983년 창원시로 다시 이전).
6·25 전쟁 때는 임시 수도가 되어 크게 성장하였으며, 여러 차례의 시역 확장 끝에 1963년에는 직할시로 승격되었고, 1995년 3월 1일에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경상 남도 양산군에서 분리된 기장군을 편입하였다.
12개의 구로 되어 있으며, 시의 꽃은 동백꽃이다.
자연
부산은 아시아 대륙의 동부에 태평양을 향해 튀어나온 한반도의 관문이며, 대한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일본 본토와는 약 250km 거리에 있다.
태백 산맥의 한 갈래인 금정 산맥 이 남북으로 뻗어 시의 등줄기를 이루며 시가지를 동서로 가른다.
관청, 항만, 상가, 사무실, 주거 지구 등이 대부분 시 동부에 자리잡아 중심부를 이루고 있고, 서부의 낙동강 어귀의 연안과 넓은 삼각주 지대에는 공장과 원예 농장 들이 자리잡고 있다.
해안선이 복잡하며, 적기·우암· 장군·다대 등의 반도가 튀어나와 그 사이에 해운대만· 수영만·부산만·감천만 등이 발달하였다.
부산만은 내수 면적이 넓고, 영도가 가로막아 천연의 방파제 구실을 하며, 수심이 깊어 국제항으로서 손색이 없다.
영도는 영도교와 부산 대교로 육지와 이어지며, 이 곳을 경계로 무역항인 동항과 어항인 서항으로 나뉘어 있다.
기후
우리 나라에서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 지역으로 연평균 기온이 13.6℃이고, 1월 평균 1.8℃, 8월 평균 25.6℃로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다.
연강수량은 1,400mm 안팎으로 다우 지역에 속하며,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강수량의 태반이 6~9월에 집중된다.
산업
울산에서 여수에 이르는 우리 나라 남동 임해 공업 지대를 중심으로 기계, 화학, 섬유, 식품, 조선, 목재, 금속, 고무 공업 등이 발달하였다.
부산의 공업 지역은 주로 서부의 사상 지구, 중부의 범일 지구, 남부의 감천 지구 등으로 나뉜다.
동력 자원으로는 감천 화력 발전소가 있어 이 지방의 공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수산업도 성하여 우리 나라 제일의 근해, 원양 어업 기지가 되어 있고, 통조림·조미 가공 등의 수산 가공업이 활발하다.
농업 은 낙동강 삼각주 지대를 중심으로 원예 농업이 성하여 무, 배추, 고등 채소, 꽃, 과일 등이 많이 생산된다.
교통
수로, 육로, 항공 교통이 모두 편리하여 국내와 국제 교통 의 중심지를 이룬다. 경부선· 경전선· 동해 남부선 철도가 세 방향으로 뻗고, 다시 중앙선· 호남선 철도로 이어진다.
경부 고속 도로와 남해 고속 도로가 개통된 뒤로는 철도와 함께 육상 교통의 쌍벽을 이루게 되었다.
해상 교통으로는 세계 각지로 열린 무역 항로 외에도 일본 시모노세키와의 사이에 정기 여객선인 페리호가 다니고, 제주· 여수·목포 등 연안 여러 지방을 잇는 정기 항로가 있다.
김해 국제 공항으로부터 서울, 제주로 운항하는 국내선과 일본의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로 이어지는 국제선이 개설되어 있다.
기후가 따뜻하고 경치가 아름다우며, 관광 위락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해운대·송도·다대포 등의 해수욕장과 동래 온천·해운대 온천 등 이름난 관광 휴양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