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정한 조직 또는 집단의 대표자나 임원을 일정한 자격을 가진 구성원이 선출하는 행위. 보통 투표로써 선출하게 된다.

대의 정치를 원칙으로 하는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 있어서는 선거가 주권 행사의 핵심이 되고 있다.

민주 국가에서의 선거는 국민을 대신하여 나라 살림을 맡아 볼 사람을 뽑는 행위이다. 민주 정치에서 선거는 국민이 주권을 행사함으로써 국민의 의견이나 이해 관계가 공평하게 나라의 정치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념으로 삼고 있다. 선거가 가진 기능은 직접적으로는 국민의 대표자를 선택하는 일이며, 간접적으로는 정부와 정치 형태를 선택 결정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선거를 통하여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국민의 대표자로 뽑혀 나라의 정치를 맡게 되는 것이 민주주의 의 기본인 것이다.

오늘날 민주 국가에서는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기 위하여 선거 제도에서 보통, 평등, 직접, 비밀 선거를 4대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밖에 자유 선거의 원칙을 더하여 선거의 5대 원칙이라고 한다.

1) 보통 선거 : 일정한 나이에 이른 모든 국민은 성별, 재산, 종교, 교육 등에 차별없이 누구나 선거를 할 수 있는 제도이다.

2) 평등 선거 : 선거권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다 한 표씩 투표하고, 투표 가치 에 차이를 두지 않는 제도이다.

3) 직접 선거 : 선거권 을 가진 사람이 입후보자에게 직접 투표하는 제도이다.

4) 비밀 선거 : 누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모르게 비밀로 하는 투표 제도를 말한다.

다만 나라에 따라서는 직접 선거 대신 간접 선거를 택하는 수도 있다. 선거에서 국민의 의사 반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중요시되는 것은 선거구 문제이다. 이론상으로는 전국을 하나의 단위로 하여 전체 후보자 가운데서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이 타당하겠으나 기술상 어려운 문제가 따른다. 그래서 선거구를 국회에서 법률로 정하여 선거하게 된다. 이는 정부나 여당에게만 유리하게 선거구가 나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선거는 국가의 중요한 공무이므로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선거 공영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선거에 드는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고, 선거 운동을 하는 각 후보자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함으로써 선거의 공정을 기하려는 제도이다. 그리고 경제력이 없는 유능한 후보자에게 당선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려는 제도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하여 독립된 기관 으로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와 그 아래에 각급 선거 관리 위원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