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북도 칠곡군 동명면 송림사에 있는 통일 신라 시대의 전탑. 보물 제189호. 전체 높이 16.13m, 기단폭 7.3m. 토축의 얕은 단층 기단 위에 세워진 신라 시대의 전탑으로 금동 상륜부가 남아 있는 유일한 것이다.
전탑은 벽돌을 소재로 만들어진 것을 말하는데, 따라서 이 탑은 벽돌과 화강석으로 만들어졌으며, 토축 기단 주위에 장석을 세워 면석을 삼았고, 각 면에는 우주 와 탱주의 5주가 조각되었다. 그 아래에는 낮은 지대석이 드러나 있고 위에는 또다른 수장의 돌로써 갑석을 덮었다. 이 상면은 토단으로 되었고 그 중앙에 높직한 몇 장의 화강석으로 초층 옥신 받침을 1단 만들었다. 이 양식은 경주 분황사 의 모전 석탑과 같은 수법이다. 각층 옥신의 크기가 점점 줄었는데, 비율이 매우 완만하고 건실하여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옥개도 점점 작아져 위아래가 잘 조화되고 있다. 옥개는 많은 전탑에서 발견되는 공통 방식인 위아래에 층단을 두었으며 받침 수는 초층부터 9단, 6단, 4단이며, 윗면의 층수는 11단, 9단, 8단, 7단, 5단이다. 추녀의 넓이는 다른 전탑에 비해 약간 넓은 편이다. 제5층의 옥개 위에는 다시 여러 층의 전을 쌓아 노반의 신부(身部)를 삼았고 그 위에 목제 기둥을 세우고 동판으로 표면을 싸고 상륜(相輪)의 각부도 동판으로 만들어 끼웠다. 그 네 모서리에 풍경을 달았고, 복발(覆鉢)·앙화(仰花)·보륜(寶輪)·삼륜(三輪)·용차(龍車)·보주(寶珠)가 차례로 있다. 이미 훼손되어 볼 수 없게 된 신라 시대 금동 상륜부의 형태를 이 전탑에서 발견할 수 있어 볼교 건축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1959년 해체 수리하였는데, 이 때 현재의 기단보다 폭이 좁은 4.5m의 기단석축이 발견 되었고 초층 탑신, 2층 옥개, 3층 옥개, 복발 등에서 각각 다량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 유물에 의해 고려· 조선 시대에 보수가 있었고 보수를 거치는 동안에 원형과는 달리 많은 변형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