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주의 하나. 유라시아 대륙의 서부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 모양의 지역이다.
위도상으로는 대개 북위 35~70° 사이에 걸쳐 있으며, 전세계 육지 면적의 4.6%(627만㎢, 러시아는 제외)에 지나지 않는 이 지역에는 크고 작은 약 40개의 나라가 몰려 있다.
아시아와는 우랄 산맥과 카스피해 및 흑해와 경계를 이루고, 아프리카와는 지중해로 구분된다.
인구는 5억 9,250만 명(1990년, 러시아 제외)으로, 인구 밀도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륙으로 1㎢당 94명이다.
자연 환경
위치와 지형
지형은 큰 반도에서 다시 여러 개의 반도가 갈라져 있는데, 유럽주 총면적의 약 27%가 반도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면적에 비해서 해안선의 길이가 길고 복잡한 것이 특색이다.
북부의
스칸디나비아 산맥과 남부의
알프스 산맥 및
피레네 산맥을 제외하고는 프랑스에서 독일을 거쳐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넓은 평원을 이루고 있다.
북부에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틀란트 반도가 있고, 남부에는 3개의 반도가 있으며, 대서양쪽에는 아이슬란드와 잉글랜드의 섬들이 있다.
내륙에서 흘러내리는 큰 강으로는
라인강,
엠스강,
엘베강,
오데르강 등이 있는데, 이들 강은 흐름이 완만하고 수량이 많으며, 강과 강 사이는 운하로 이어져 있어 수로 교통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기후
지역의 위도에 비하여 기후는 따뜻한 편이며, 북부는 아한대에 속하나 그 밖의 지역은 대부분 온대에 속한다.
특히 북서부의 서안 해양성 기후와 북동부의 대륙성 기후, 남부의 지중해성 기후의 차이가 두드러진 점이 특색이다.
자원과 산업
자원
유럽의 지하 자원으로는 석탄, 철, 보크사이트, 암염, 칼륨염 따위가 풍부하다.
석탄은 러시아, 영국, 폴란드, 독일에서 많이 나며, 철광석은 러시아, 스웨덴, 프랑스, 에스파냐,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나고, 보크사이트는 프랑스 남동부가 주요 산지이다.
석유는 러시아를 제외하면 그 매장량이 매우 적다.
근래 유럽의 에너지 자원으로 천연 가스가 새로이 등장하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등이 활발히 개발하고 있는데, 특히 네덜란드 북부 지방에서 나는 천연 가스는 서방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유럽의 수자원은 남부의 지중해 연안 지방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풍부한 편이다.
산업
유럽주의 농업은 혼합 농업과 지중해식 농업으로 유명하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중앙 유럽에는 혼합 농업과 낙농이 성하며, 밀, 옥수수, 감자 등과 목축을 위한 사료 작물을 많이 재배한다. 그리고 지중해 연안에서는 주로 포도, 오렌지, 올리브 등의 지중해성 작물들이 재배된다.
특히 북부는 세계적인 목재 산지이며, 북극해는 세계 3대 어장 의 하나로 손꼽힌다.
근대 공업의 선진 지역인 유럽은 일찍이 산업 혁명을 비롯한 근대 자본주의가 성립하였고, 철광석 과 석탄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근대 공업 지대가 이루어졌다.
게다가 고도의 자본과 기술 및 교통의 발달, 많은 시장의 확보 등으로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선진 공업국으로는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을 들 수 있다.
근년 에너지 공급원이 석탄에서 석유로 바뀜에 따라 석유 자원을 수입에 의존함으로써 과거에 비하여 생산비가 자연히 많이 들게 되었다.
그리고 인건비도 해마다 올라 공업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최근에는 그 발전이 다소 둔화되는 경향이다.
그 한 예로서 종래 조선 공업은 독일과 영국이 세계적인 수준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우리 나라를 비록하여 일본, 중국에 밀려가는 추세이다.
그리고 유럽 여러 나라들은 미국과 러시아의 2대 경제권에 대응하여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하나의 경제권으로
유럽 공동체(지금의
유럽 연합)를 결성하였다. 산업별 인구 구성에 있어서는 2, 3차 산업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다.
주민과 언어
유럽주는 지형이 매우 복잡한 만큼 그 문화도 매우 다양하나, 크리스트교 문화라는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인종 또한 다양하지만 언어면에서 인도 유럽 어족이라는 공통성을 찾아볼 수 있다.
유럽의 인종은 영국과 독일의 게르만족,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라틴족, 동유럽 여러 나라의 슬라브족 의 3대 민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그 밖에 핀란드 의 핀족, 헝가리의 마자르족 등이 살고 있다.
그리고 유럽주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는 70여 가지에 이른다. 그래서 한 나라 안에서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한 가지 언어를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유럽의 언어는 크게 게르만어, 라틴어, 슬라브어의 세 계통으로 나뉜다.
게르만어는 게르만족이 사용하는 말로서 영어와 독일어가 그 대표적인 말이고, 라틴어는 라틴족이 사용하는 말로서 프랑스어와 에스파냐어가 그 대표적인 말이며, 슬라브어는 슬라브족이 사용하는 말로서 러시아어가 그 대표적인 말이다.
역사
유럽의 고대 문화의 중심지는 로마와 그리스이며, 중세 에는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였다.
15세기 이후 유럽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바스코 다 가마의 새로운 항로 발견에 힘입어 해외에서 많은 식민지를 차지하게 되었고, 18세기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 혁명은 전 유럽으로 퍼져 일찍이 근대 공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어, 세계의 경제 및 문화의 중심지로 큰 구실을 하였다.
그러나 제1, 2차 세계 대전의 참화와 여러 식민지의 독립에 따라 해외 시장의 확보가 어렵게 되어 차차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쇠퇴하게 되었다. 그러나 서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각국 간에 산업과 경제면의 발전을 위하여 함께 노력한 결과 부흥은 물론, 국민 소득이 높아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