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남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도. 동부는 섬진강과 소백 산맥을 경계로 경상 남도와 이웃해 있고, 서부는 황해, 남부는 남해에 맞닿아 있으며, 북부는 노령 산맥을 경계로 하여 전라 북도와 이웃해 있다.
면적 : 1만 1,813.70㎢
인구 : 252만 2,515명(1990년 11월)
행정 구분 : 6시 21군 29읍 200면
도청 소재지 : 광주 광역시
도의 꽃 : 동백꽃
도의 새 : 산비둘기
도의 나무 : 동백나무
자연
소백 산맥은 호남과 영남 지방을 가르며 남으로 뻗어 내리다가, 전남, 전북, 경남 등의 3도 경계에 이르면 지리산 (1,915m)이 솟아 있다. 지리산 줄기는 전남 도내에서 다시 여러 갈래로 갈라져 남해안의 여러 반도, 다도해의 여러 섬들과 맥을 잇고 있다. 한편 추월산에서 시작된 영산강은 도의 남서부로 흐르면서 광주천·황룡강·함평천 등을 아울러서 다도해 로 흘러든다. 동부의 섬진강은 탐진강, 보성강 등 여러 지류를 아울러서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영산강 유역에는 전남 평야가 펼쳐져 있는데, 그 넓이가 전라 남도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연안에는 수많은 섬들이 흩어져 있어 다도해 를 이루고 있는데, 주민이 살고 있는 섬만도 305개, 무인도는 무려 1,689개나 된다. 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반도와 만이 많으며, 해안선 길이는 6,018km에 이른다. 해안 일대는 넓은 간석지가 발달되어 있어서 간척 사업에 유리하다.
기후
전라 남도의 기후는 내륙 산간 지대를 제외하고는 온난 다습한 것이 특색이다. 남해안 지방은 난류인 쓰시마 해류 의 영향을 받아 남해안형 기후를 나타내며, 섬진강 어귀 지역은 국내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의 하나로 손꼽힌다. 그리고 황해 연안 지방은 겨울철에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눈이 많이 내리며, 목포 앞바다의 다도해는 안개가 많이 낀다.
산업
예로부터 전라 남도 지방은 쌀, 누에고치, 목화의 생산 이 많아 삼백(三白) 지방으로 불려 왔다. 그 가운데서 벼농사는 기름진 평야, 따뜻한 기후의 혜택을 받아 가장 대표적인 산업이 되고 있다. 농가 가구수는 29만 6,177호(1991년)이고, 농가 인구는 107만 618명으로 도 전체 인구의 42.4%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경지 면적은 논 20만 3,460ha, 밭 12만 8,110ha로 가구당 경지 면적 은 1.12ha이다. 전라 남도는 해안선이 길고 어족이 풍부한 다도해를 가지고 있어서 수산업이 매우 활발하다. 특히 반도와 섬으로 에워싸인 내만에서는 굴, 미역, 김, 홍합 등의 양식업이 활발하다. 지하 자원으로는 화순군의 무연탄, 나주군 공산의 금, 해남군 옥매산의 명반석, 완도군 노화도의 남석이 알려져 있고, 신안군 내의 섬들에서는 규사가 많이 채취되고 있다. 공업 부문에서 주요 공업으로는 광주의 제사·면방직 등 섬유 공업과 목포의 양조·수산 가공· 도자기 공업, 여수의 정유·수산 가공· 조선, 순천의 알코올·양조, 나주의 요소 비료 공업 등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근래에 여천 화학 공업 기지가 만들어져 정유 공장, 비료 공장 등이 들어섰고, 광양만에 제2 제철소가 들어서게 됨에 따라 앞으로 광양, 순천, 여천을 잇는 새로운 철강 및 화학 공업 지대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1991년에는 주암 다목적댐이 완공됨으로써 시설 용량 2만 2,500kW의 수력 발전소를 갖추게 되었다. 그 밖에 담양의 죽세공품, 함평의 돗자리, 보성의 용문석, 장성의 창호지, 구례의 목기 등이 전통적인 가내 수공업으로 오늘날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교통· 관광
남북으로 평야 지역을 달리는 호남선과 전라선이 간선 철도 의 구실을 하며, 종착지인 목포와 여수는 국내에서 손꼽는 항구 도시이다. 광주와는 송정리를 거쳐 호남선과 이어지고 있었으나, 호남 및 남해 고속 도로가 놓이면서 광주는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더욱이 최근 88 올림픽 고속 도로 가 개통되면서 광주는 교통의 요지로서 더욱 발전하게 되었으며, 내륙 지방과의 교류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관광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는데,
지리산과
월출산 등의 산악 지역,
한려 수도와
홍도,
거문도 등의 해안 도서 지역, 구례의
화엄사와 승주의
송광사 등 이름 있는 사찰, 장성댐과 영산강 하구언과 같은 인공호가 주요한 관광 자원이 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
지리산 국립 공원과
한려 해상 국립 공원은 국내외로 널리 알려진 관광 의 명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