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중부에 있는 도시.
둥베이(지금의 만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쑹화강 상류의 왼쪽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이 구릉 지대로 둘러싸여 있다.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하여 1658년에 이 곳에 조선소를 세워 배를 만들었는데, 이러한 이유로 이 곳의 이름을 선창이라고 불렀다. 1673년에 요새화되었고, 1676년에 청군 사령부가 옮겨 오는 등 군사 지역으로 되었다가 1882년에 부로 승격하고, 1913년 창춘으로 가는 철도가 놓이면서 상업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철로가 투먼까지 연장되고, 지린과 선양을 연결하는 또 다른 주요 노선이 설치되면서 육지 교통이 편리해져서 지린의 주변 지역까지 빠르게 개척되었다. 그리하여 착유·제분· 목재·양조· 성냥 제조와 같은 다양한 경공업이 발전하게 되었고, 쑹화강변에 세워진 펑만 수력 발전소의 풍부한 전력이 공급되어 화학 비료· 플라스틱· 염료·약품· 나일론· 비닐론· 도자기 ·유리· 화장품 등 여러 종류의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도시로 변모하였다.
목재·밀· 담배· 옥수수·콩 등의 집산지이기도 하며, 부근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이용한 제지· 펄프· 피혁· 목화·양조 공업도 활발하다. 특히, 관동의 3대 보물(관동 삼보)이라 일컬어지는 산삼· 녹용 · 담비 가죽이 유명하다.
선지 철도와 창투 철도가 서로 연결되는 지역이기도 한 지린은 지금은 제1차 5개년 계획으로 세워진 대규모의 3대 화학 공장과 제지 공장이 들어서 있다.
주변이 구릉 지대로 둘러싸여 있고, 쑹화강변에는 석기 시대부터 고구려·요·금 시대에 걸친 고분과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선사 주거지와 기우(비가 오기를 비는 것)를 위한 룽펑사가 있는 룽탄산, 돤즈산 고성지, 강남 공원, 타운전과 굉관정이 있는 북산 공원, 45 문자를 새긴 아셴하타마애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