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는 도.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맞닿은 데가 없는, 내륙에 자리잡은 도로 동부는 경상 북도, 서부는 경기도 와 충청 남도, 북부는 강원도, 남부는 전라 북도와 이웃하여 있다.
면적 : 7,436.11㎢
인구 : 141만 4,295명(1990년 11월)
행정 구분 : 3시 10군 10읍 92면
도청 소재지 : 청주시
도의 꽃 : 백목련
도의 새 : 까치
도의 나무 : 느티나무
자연
산지가 많고 평야가 적은 산악 지역이다. 북동쪽의 강원도와의 경계에는 태백 산맥, 동쪽의 경상 북도와의 경계에는 태백산 에서 갈라져 나온 소백 산맥, 서쪽의 경기도와 충청 남도와의 경계에는 오대산에서 갈라져 나온 차령 산맥이 각각 뻗어 있다. 동부 경계에는 태백산, 소백산, 도솔봉, 문수봉, 속리산 등 명산들이 솟아 있고, 중부 지방과 영남 지방 을 잇는 추풍령에서 산세는 낮아진다. 하천은 음성과 괴산을 잇는 산지를 분수령으로 하여 북동부에 남한강과 그 지류인 달천강이 흐르고 있고, 남서부에 금강과 그 지류인 미호천 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그 강 유역을 따라 충주와 청주의 2대 생활권이 이루어져 있다.
기후
반도의 중부 내륙 지방이어서 기후는 겨울철에는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한랭하고 건조하며, 여름철에는 북태평양에서 불어 오는 습윤한 남동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덥고 습도가 높은 이른바 대륙성 기후를 나타낸다. 연평균 강수량은 1,100mm로, 비가 많이 내리는 소백 산맥 남쪽 비탈면보다는 적고, 대구나 포항 등지보다는 비가 많이 내리는 편이다. 그리고 연강수량의 58% 이상이 6~8월에 내린다.
산업
산업은 산지가 많은 지형상의 영향으로 밭농사 중심의 농업이 주가 되고 있다. 농가 가구수는 11만 5,640호(1990년), 농가 인구는 43만 3,050명이며, 논밭 면적은 15만 2,655ha이다. 그 가운데서 논이 8만 2,138ha이고, 밭이 7만 517ha로서 밭이 많은 편이며, 가구당 논밭 면적은 평균 1.3ha이다. 밭농사로는 보리, 콩, 팥 등 식량 작물의 생산이 많다. 미호천 유역의 미호, 진천, 증평 평야와 남한강 유역의 충주와 제천 평야가 쌀의 주산지가 되고 있는데, 이 곳의 쌀은 경기미와 함께 질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그리고 서울 등 대소비지와의 교통이 편리하여 채소류, 과실 등 원예 작물의 생산이 많고, 충주와 괴산 등지의 황색 잎담배, 금산 등지의 인삼 재배가 유명하다. 그리고 이 지방에는 유실수 재배가 성하여 호도의 생산량은 전국에서 첫째 가며, 대추, 도토리, 은행 등의 생산도 많으며, 그 밖에 버섯 생산량도 매우 많다. 지하 자원은 제천, 단양, 중원 등지에 철, 금, 중석, 수연석, 활석, 형석, 흑연, 구리, 규석, 아연 등이 많으나 생산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공업은 충주, 단양, 제천 등지의 북부 지방과 청주, 옥천, 부강 등지의 남부 지방에 발달되어 있다. 특히 남부 지방은 경공업이 주가 되고 있는 데 대해 북부 지방은 중공업 중심이다. 청주에는 1970년에 서부 공업 단지가 이루어지면서 대단위 공장이 들어섰고, 기계 공업과 전자 공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리고 충주의 비료, 제천과 단양의 시멘트 공업, 부강의 PVC 공업이 활발하다. 그리고 동력 자원으로는 북부 지역에서 약간의 무연탄이 생산되고 있고 전력은 대성댐에서 9만kW, 괴산댐에서 2,600kW가 발전되고, 1985년에 충주댐 이 완공됨으로써 시설 용량 40만kW 규모의 발전 시설을 가지게 되었다.
교통·관광
예로부터 충주는 삼남 지방을 잇는 육로 교통의 요지이며, 지난날에는 서울과 한강을 이용한 수로 교통도 가능하였다. 철도가 놓이던 초기에는 지형의 제약이 많은 충청 북도 는 교통이 불편했으나, 근래 자동차 도로가 발달하면서부터 교통이 편리해졌다. 청주와 충주를 잇는 충북선 철도는 제천에서 중앙선, 충청 남도의 조치원에서 경부선으로 이어져 산업의 동맥 구실을 한다.
도내의 관광 자원으로는 속리산 국립 공원, 월악산 국립 공원을 비롯하여 단양 팔경과 대청호, 충주호 등 명승지가 많은데 단양 팔경의 일부는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었다.
보은에 있는 속리산 국립 공원은 기암 괴석과 울창한 삼림으로 절경을 이루며, 그 곳에 있는 법주사에는 팔상전, 쌍사자 석등, 석련지, 사천왕 석등 등 국보급 문화 유물과, 보물로 지정된 마애 여래상이 있다. 그리고 천연 기념물인 정이품송과 망개나무도 이 곳에 있다.
또한 괴산군 청천면에는 1984년에 속리산 국립 공원으로 편입된 화양동 구곡이 있고, 그 밖에 양산 팔경, 탄금대, 고산 구경, 부강 약수, 수안보 온천 등 명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