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족의 하나. 크게는 몽골족에 속하며, 몽골족에서 나온 우즈베키족에서 갈라져 나왔다. 이들은 카자흐스탄 공화국·중국· 몽골 등지에서 살고 있다. 즉, 카자흐스탄 공화국에서 사는 인구는 약 720만 명, 중국 에 약 93만 명, 몽골에 9만 6,000명 정도이다.
14세기 말 몽골족이 세운 킵차크 한국이 무너졌다. 그러자 그 일족인 아불 하일한이 우즈베키족을 이끌고 나와서 왕국을 세웠다. 이 때 우즈베키족의 일부가 따로 떨어져 나와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살게 되었다. '카자흐'는 '자기 나라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을 뜻하는 터키어이다.
카자흐족은 예로부터 자신들이 3명의 아들을 둔 한 시조의 후손들이라고 믿었다. 이 전설로부터 17세기 중반에 카자흐족 사회는 대오르다·중오르다·소오르다의 세 지역으로 나뉘게 되었다. 이 지역이 현재의 카자흐스탄 공화국이다.
카자흐족은 몽졸족의 한 갈래이기 때문에 몽골족과 매우 비슷하다. 키는 남자가 162~163㎝ 정도, 또는 그 이하로 작은 편이다. 얼굴에는 광대뼈가 나와 있고, 눈가에는 몽골 주름이 있으며, 코의 길이는 짧고 옆으로도 좁은 편이다. 머리카락은 직모이며, 검은색이다. 어린 아이의 엉덩이에는 몽골 반점이 있다.
이들은 넓은 땅에 유르트를 만들어 세우고, 그 안에서 가족이 함께 생활하였다. 유르트는 몽골의 겔과 비슷한 이동 천막이며, 나무틀에 천막을 씌운 것으로 언제라도 분해할 수 있었다. 양· 염소·말·소· 낙타를 많이 키웠는데, 봄이 되면 가축에게 먹일 풀밭을 찾아 각 부족이 흩어져 이동하고, 겨울이 되면 다시 한곳에 모여 생활하였다. 우유를 주식으로 먹으면서 양고기로 음식을 보충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유목민처럼 한곳에 자리를 잡고 농사 를 짓는 농경 생활을 하고 있다. 농사를 짓는 데 소를 사용하고 있고, 소를 기르는 축사를 짓는 등 농업도 근대화되고 있다.
카자흐족의 사회는 여러 개의 부족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부족 안에는 몇 개의 집단이 있고, 집단은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부족 안에 있는 각 집단에는 우두머리가 있어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이들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가족은 대가족 제도에 따라 부모, 결혼하지 않은 자녀, 결혼한 자녀와 그 자식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에는 대가족이 모두 한 천막에서 생활하였다.
종교는 이슬람교를 믿고, 언어는 카자흐어를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