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야외 정원에 있는 전시물인 승탑, 석등, 비석 등은 지난번에 소개하였고 오늘은 야외 전시된 석탑을 알아봅니다.
▼ 야외 전시된 석탑
▼ 개성 남계원 7층 석탑(국보)
· 이 석탑은 경기도 개성시 덕암동 부근의 남계원(南溪院) 절터에 있던 것을 1915년에 경복궁으로 옮겨왔고 2005년 다시 지금의 위치에 세운 것이다.
· 전체적인 탑의 기틀은 신라 석탑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으나 몸체가 되는 탑신의 층수가 많아지고, 추녀 끝에서 지붕 밑이 들려지며 전체적으로도 묵직한 조형 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 등에서는 고려 석탑의 특색이 잘 나타나 있다.
· 또한 이 탑 안에서는 1283년(고려 충렬왕 9)에 봉안한 것으로 여겨지는 쪽물을 들인 종이에 은물로 글씨를 쓴 경전(감지은니사경 紺紙銀泥寫經) 일곱 축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 일제강점기 사진을 보면 하단부가 안 보인다.
▼ 김천 갈항사 터 동ㆍ서 삼층석탑(보물)
·경상북도 김천의 갈항사 터 동·서쪽에 세워져 있던 것을 1916년 서울 경복궁으로 옮겨온 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전, 개관하면서 야외에 전시 중이다.
· 2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일반적인 모습이며, 서로 규모와 구조가 같다. 기단의 네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본떠 새겼는데, 특히 가운데 기둥은 두 개씩을 두었다.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구성하고 있으며 몸돌의 모서리마다 기둥을 조각하였다. 지붕돌의 밑면에는 5단씩의 받 침을 마련하였다. 기둥과 면석 등에는 정혈(釘穴)이 있는데 여기에는 금동판(金銅板)의 장식을 따로 부착하였던 자리로 추정된다.
·두 탑은 규모는 크지는 않으나 조화로운 각부 구성을 보이며 통일신라 초기 석탑의 양식을 잘 이어받았다. 한편 동탑의 기단부에는 758년(경덕왕 17)에 탑을 세웠다는 내용이 새겨 있어 제작 연대를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하다.
▼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보물)
· 두 마리 사자가 불발기 집(火舍石)을 받치고 있는 매우 특이한 형태의 석등이다.
· 통일신라에서부터 이러한 형태의 석등이 등장하지만, 이 고달사 쌍사자 석등은 여느 쌍사자 석등과 달리 웅크린 사자가 불발기 집을 받치고 있어 이채롭다.
· 이 석등은 고달사가 우리나라 3대 선원의 하나인 고달원(高達院)으로 명성을 떨치던 고려 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 원주 영전사 터 보제존자탑
· 이 승탑은 고려 시대 말기에 활동한 고승 보제존자(나옹화상)의 묘탑으로 1388년(우왕 14)에 세워진 것이다. 원래 이 탑은 강원도 원주시 영전사 절터에 있다가 1915년에 서울로 옮겨왔다.
· 이 탑은 일반적인 승려의 묘탑과 달리 석탑 모양의 쌍탑을 이루고 있는데 이처럼 고려 시대 말기에는 승탑도 석탑과 같은 형태로 조성되기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탑의 조형에서는 짜임새 있고 안정된 균형을 이루고 있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 보제존자는 여주 신륵사에도 보제존자 부도탑, 석등(보물)이 있는데, 제자들이 나옹화상의 사리를 나누어 영전사와 신륵사에 각기 묘탑을 세워 봉안한 것이다.
▼ 원주 천수사 5층 석탑과 3층 석탑(고려)
▼ 이천 안흥사 5층 석탑(고려 초)
▼ 서울 홍제동 5층 석탑(사현사 터, 고려)
출처 : 중앙박물관, 문화재청
▣ 한국의 탑(塔) ★ 개성 경천사지 10층 석탑(중앙 박물관). https://blog.naver.com/jawkoh/221344975618 ★원각사 10층 석탑(탑골 공원).https://blog.naver.com/jawkoh/220717660885 ★법주사 팔상전 목탑(보은 법주사).https://blog.naver.com/jawkoh/222906703179 ★경주 불국사 탑(경주 시청 사진)
★ 월정사 팔각 9층 석탑(국립공원 관리공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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