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일자 : 1983. 8. 24
만취정은
김위(金偉,1532∼1595)가 조선 선조5년(1572)에 세운 건물로 순조14년(1814)에 고친 것이다. 김위는 지방관으로 재직할 때마다 선정(善政)을 베푼 사람으로 유명하며, 경상도 합천 등지에 그의 업적을 기리는 선정비(善政碑)가 남아 있다.
만취란 겨울에도 변하지 않는 초목(草木)의 푸른빛이라는 뜻으로 김위의 인품을 상징하는 듯하다. 만취라는 정자의 이름은 선조 13년(1580)에 우리나라를 찾은 명나라 사람 서계신(徐繼申)이 지어 주었고, 글씨는 선조의 친필이라는 얘기가 전한다.
정철(鄭澈),
기대승(奇大升),
임제(林悌)등 대학자들과 김위가 술잔을 기울이며 주고 받던 시가 담긴 상호헌시판(相互獻詩板)이 정자 내에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