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무용. 일명 '작법'이라 하며, 착복무(着腹舞)라고도 한다. 승무와 비슷하며 재(齋)를 올릴 때 추는 무용이다.

불교 의식 무용 가운데 가장 중요한 춤이라고 할 수 있으며 불교 의식의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추어진다. 장삼과 고깔 차림으로 겉에 붉은 가사를 걸친 여러 명의 무용수들이 반주 없이 큰 법고를 치며 추거나, 사물의 반주로 추는데, 부처님에게 드리는 의식이기 때문에 관중을 의식하지 않고 추며, 빠른 동작이 거의 없고 조용하고 완만하다.

의식의 중요한 부분을 춤이 동작으로 나타내어 불법을 상징하므로 의식의 절차에 따라 춤의 명칭이 달라지는데, 오늘날 추어지는 춤의 명칭은 도량게작법·향화게작법·운심게작법·지옥고작법·백귀의불작법·만다라작법·기경작법·삼귀의작법·목단찬작법·구원겁중작법·오공양작법·타주 등의 15가지로 나뉘지만 춤사위는 대동 소이하다.

이 춤은 나중에 세속적으로 변하여 승무나 구고무 등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이 때는 반염불(도드리)· 굿거리 같은 반주 음악이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