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무용의 한 가지. 불교적인 색채가 짙은, 혼자 추는 춤으로 한국 무용만이 지니는 조용함 속의 움직임을 잘 나타내고 있어, 민속 무용 중 가장 예술성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날렵하게 걷어 올린 남색 치마에 흰 저고리, 흰 장삼을 입고, 머리에는 흰 고깔을, 어깨에는 붉은 가사를 걸치고 양 손에 북채를 들고 춘다.
승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불교 의식 무용 중
법고(法鼓)춤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유력시되고 있다.
조선 중엽 이후 서산 대사에 의해 포교의 한 방편으로 승무를 승려의 필수 과목으로 중요시한 뒤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뒤 탁발승(托鉢僧:염불하며 다니면서 동냥하는 중)들이 승무를 탁발 수단으로 이용하여, 종교적 의의를 잃을 우려가 있다 하여 금지된 뒤 민간으로 전해져 차차 민속 무용으로 변모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