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와 경상도 남서부, 충청도 일부 지역에서 주로 불려 온 민요. 특히, 전라도 지방의 민요를 가리키며, 경상도 남서부와 충청도 일부 지역의 민요 를 여기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1920년대 이후 경상도와 전라도의 민요를 합하여 남도 민요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경상도 민요와 전라도 민요는 음악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있다.
이들 민요의 차이점은, 전라도 민요의 경우 보통 육자배기조 로 떠는 목과 평으로 내는 목 사이의 음정이 완전 4도라는 점이다. 육자배기조는 '미·라·시·도·레'의 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미·라·시' 음이 많은데, '미'는 떠는 음, '라'는 떨림이 없는 안정된 음, '시'는 꺾는 음을 내게 된다. 음이 낮아질 때는 '솔' 음을 거쳐 '미' 또는 '라' 음으로 끝나는 선율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특징은 전라도 민요의 육자배기조를 다른 지역의 민요와 잘 구분해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도 민요는 '미·솔·라·도·레'의 5 음계로 이루어진 노래를 가리킨다.
또 남도 민요의 장단은
판소리(광대 한 사람이 북 소리 장단에 맞추어 창극조로 사설을 부르는 민속 예술의 한 가지. 심청가· 흥부가· 춘향가 등이 있음)나
산조(민속 악곡의 한 가지로, 느린 속도의 진양조로 시작해서 점점 급한 중모리· 자진모리 · 휘모리로 바꾸어 연주하게 되는 것)의 장단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진양조를 비롯한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등의 가락이 많이 쓰인다. 진양조 또는 중모리 의 느린 가락이나 장단으로 노래를 부를 때는 슬프고 처량한 감정을 나타내며, 중중모리나 자진모리 등 빠른 가락과 장단으로 노래를 부를 때는 신이 나고 흥겨운 느낌을 나타내게 된다. 노래를 부르는 방법(창법)은 주로 목을 눌러 소리 를 내는 '굵은 목'과, 극적인 효과를 위해 심한 요성을 내거나 꺾는 음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남도 민요는 전통적인 판소리· 산조·무가(무속 의례에서, 무당이 신을 향하여 부르는 노래)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풍부한 음악성을 갖춘 우리 민족의 노래로 발전되어 왔다. 이러한 민요들은 우리 민족의 전통을 이어 왔다는 의미에서도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남도 민요 중 하나인 《
강강술래》는 현재 중요 무형 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
남도 들노래》는 중요 무형 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다.
민요는 조선 후기에 일반 백성들이 부르던 민속악인 잡가의 하나로, 잡가는 잡가·선소리· 민요 등을 통틀어 말한다. 그러나 현재 민요는 후렴이 붙는 짧은 사설 형식이 대부분이고, 잡가는 긴 사설 형식이 많아 이를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민요는 민중에 의하여 전승되어 온 가요로 우리 나라 민속 음악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민요는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옛날부터 농업 과 어업 등에 종사하였던 사람들이 노동을 할 때나 경조사가 있을 때 부르던 노래다. 그래서 대부분의 노래가 작곡가나 작사가가 없이 자연적으로 불려져 발전하게 되었다.
민요에는 남도 민요를 비롯하여 경기도· 충청도 지방에서 불리는
경기 민요, 황해도· 평안도 지방의
서도 민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