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소로만 연주하는 기악 독주곡. 원래
산조란 우리 고유의 민속 음악인 국악 형식 중 한 갈래이다.
느린 속도의 진양조로 시작하여 조금씩 급한 속도로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음악 용어로는 중모리 · 자진모리· 휘모리라는 표현을 써서 산조 음악을 설명한다. 각기 빠르기가 강해지는 것을 단계별로 나타낸 말들이다.
이런 극적인 음악적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산조인 데 반해, 단소라는 악기는 구조상 격동감 있는 음악을 연주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악기이다.
단소는 퉁소보다는 약간 작으며 세로로 잡고 부는 악기이다. 단소라는 악기가 언제부터 우리 음악에 사용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성종 때의 《악학궤범》이나 영조 때의 《증보문헌비고》 등에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조선 후기 때부터 쓰여지지 않았나 하고 추측하고 있다.
단소의 재료는 오래된 대나무인데 대나무 의 모든 마디를 관통시키고 약 40㎝ 가량으로 자른다. 일단 음색은 매우 청아하지만 소리가 작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정해진 음들을 내는 것 외에는 여러 가지 음을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우선 취구( 입술을 대는 악기 부분)가 작아서 단소를 불 때 입술이 조금만 움직여도 발성 자체가 흐트러져서 잡음이 나오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악기 자체의 단점을 극복하고 단소 산조를 탄생시키기 위해 국악계에서는 여러 가지 시도와 연구를 행하였다.
이를 본격적으로 개선한 사람은 단소의 명인 추산(秋山)
전용선(全用先 1888~1965)이다. 그에 의해 발전된 단소 산조는
김무규에게 전수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단소 산조로는 유일한 것이며, 음악은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