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가장 가까운 천체로, 지구 둘레를 도는 단 하나의 위성. 지구에서 달까지의 평균 거리는 38만 4,400km이다. 달의 적도 반지름은 지구의 약 4분의 1인 1,738km로 태양 의 약 400분의 1이지만, 지구에서 본 태양과 달은 거의 같은 크기로 보인다. 따라서 개기 일식이나 금환식 등의 식(蝕) 현상이 일어난다. 달의 질량은 지구의 0.0123배인 7.35×10"{22}kg이고, 표면 중력 가속도는 지구의 0.17배인 1.62m/s²이다.
표면
달의 표면은 육지라 부르는 부분과 바다라 부르는 부분으로 크게 나뉜다. 바다는 모두 달의 앞면에 집중돼 있고, 달의 뒷면은 모두가 대륙이다. 바다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어두운 암석으로 되어 있으며, 육지는 바다에 비해 비교적 밝은 편이다. 육지는 크레이터라고 하는 크고 작은 수많은 화산 분화구 모양의 지형과 울퉁불퉁한 산악 지대로 덮여 있어 기복이 심하다. 크레이터는 그 크기와 형태가 여러 가지인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지름이 1,000km나 된다. 그러한 것은 크레이터라기보다는 차라리 바다에 가까워 바다라고 하는 것이다. 바다는 평탄하고 낮으며, 크레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그 지형이 육지의 것과 매우 다르고 여기저기에 긴 벼랑과 폭이 넓은 지구(地溝)가 있다.
대기
달에는 대기가 없다. 따라서 기상 현상이나 지구에서와 같은 침식 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태양이 바로 위에서 쬘 때 표면의 온도는 130℃ 이상이 되며, 반대로 해가 진 뒤의 암흑 세계에서는 -150℃ 이하로 된다.
운동
우주를 편의상 지구상의 관측자를 중심으로 하는 구형으로 보아서 이를 천구(天球)라 하는데, 달은 이 천구상의 동쪽 방향으로 매일 13도씩 이동한다. 따라서 달이 동쪽 지평선 에 떠오르는 시각이 매일 약 52분씩 늦어진다. 천구상에 있는 어떤 항성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달이 천구를 1 바퀴 돌아서 원래의 위치로 오기까지는 약 27.32일이 걸린다. 이 주기를 항성월이라고 한다. 그러나 태양을 기준으로 하면, 달이 지구 둘레를 도는 데 약 29.53일이 걸린다. 그 까닭은 태양 자체도 천구상을 동쪽으로 약 27도씩 이동 하기 때문이며, 이 주기를 삭망월이라고 한다. 또 달이 천구상에 그리는 궤도를 백도(白道)라 하며, 태양이 천구상에 그리는 궤도인 황도(黃道)와 5°9′ 가량 기울어져 있다. 따라서 두 궤도는 두 점에서 교차하게 되며, 이 곳에 태양 과 달이 동시에 도달하게 되면 일식이 일어난다. 옛날 사람들은 지구에서 보는 달 표면의 무늬가 항상 똑같았기 때문에 달이 자전한다는 사실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달이 항상 같은 면만을 지구에 보인다는 것은 공전과 같은 주기로 자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곧 달의 자전 주기는 공전 주기와 같은 27.32일이다. 따라서 지구에 있는 한 우리는 달의 뒷면을 영원히 볼 수 없다.
삭망
달은 그 자체가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달의 겉모습은 태양, 달, 지구 세 천체 의 위치 관계에 따라 변하여 삭망의 현상을 일으킨다. 곧 태양-달-지구의 순서로 늘어서 있을 때를 삭(朔), 태양 - 지구-달의 순서로 늘어서 있을 때를 망(望)이라 한다. 삭에서 삭까지의 시간을 삭망월이라 하며, 약 29.53일이다.
영향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천체이므로 여러 가지 물리적 현상을 지구에 미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조석(潮汐) 작용으로 지표상의 바닷물에 밀물과 썰물이 생기게 한다. 이러한 조석 작용을 일으키는 힘을 기조력이라 한다. 여기서 지구, 달, 태양의 위치 관계에 따라 태양의 기조력이 겹쳐지면 사리와 조금을 이루게 된다.
미래
1969년 7월 21일에 미국의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의 ‘
고요의 바다’에 착륙하였다. 이것은 지구 이외의 천체 에 인류가 최초로 발을 디딘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달은 점점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달에서는 지구에서 만들 수 없는 거의 완벽한 진공(眞空)을 만들 수 있으며, 오염이나 전파 잡음이 없기 때문에 각종의 과학 실험이나 우주 관측을 위한 가장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달의 개발을 위한 첫 단계는 우주 정거장의 건설이며, 그 사이의 연락은 컬럼비아호와 같은 스페이스 셔틀이 맡는다. 지구인이 달로 이주하고 달 기지가 건설 되면, 달은 제2의 지구요 새로운 우주 탐험을 위한 전진 기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