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육지 이외에 바닷물이 괴어 있는 넓은 곳. 해양(海洋)이라고도 한다.
바다는 지구 전체 넓이의 70.8%(3억 6,105만㎢)를 차지하며, 그 평균 깊이는 3,795m에 이른다. 또 바닷물의 전체 부피는 13억 5,600만㎦로서 수권(水圈)의 약 98% 이상을 차지한다. 또 지구 표면의 육지와 바다의 분포를 보면 북반구에는 육지가 39.4%, 바다가 60.6%이며, 남반구에는 육지가 19.0%, 바다가 81.0%로서 바다의 비율이 훨씬 크다.
바다의 분류
바다는 그 크기와 모양에 따라 대양과 부속해로 나뉜다.
① 대양 : 대양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3 대양으로, 면적이 넓고 독립된 해류계를 가진 바다를 말한다. 3 대양 의 전체 넓이는 3억 2,113만㎢로 전체 바다 넓이의 89%를 차지한다. 이들 3 대양은 남극 대륙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② 부속해 : 부속해는 깊이가 비교적 얕고 대양의 영향을 받으며, 독립된 해류계를 가지지 않는다. 대륙에 둘러싸인 지중해와 반도나 섬 따위에 의해 대양과 구별되는 연해가 있다. 지중해에는 북극해·유럽 지중해· 아메리카 지중해 등이 있고, 연해에는 베링해· 오호츠크해· 동중국해 등이 있다.
바닷물의 성분
대양의 바닷물 1,000g 중에는 35g 가량의 염류가 녹아 있어서 비교적 짠맛이 있다. 이 때의 염분은 35 퍼밀(‰ : 1‰은 1,000분의 1, 곧 0.1%를 나타냄)이다. 바닷물 중에는 91종류의 원소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산소· 질소·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도 녹아 있다. 또 인산염, 질산염, 규산염 등도 조금 들어 있으므로 해양 식물의 중요한 영양분이 되고 있다.
바닷물의 온도
바다 표면의 수온 분포는 저위도에서는 고온·고위도에서는 저온이 일반적이지만, 실제로는 해류의 영향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낸다. 난류인 멕시코 만류가 흐르는 북아메리카 동쪽 해안이나 쿠로시오 해류가 흐르는 일본 남부의 해류 는 같은 위도의 평균 수온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또 표면의 수온은 태양열로 인해 보통 고온이며, 밑으로 갈수록 온도 는 내려간다. 그러나 염분과의 관계 때문에 좀더 차거나 약간 따뜻해지는 경우도 있다. 전체 바다의 54%의 표면 수온은 20℃ 이상이며, 열대 해역에서는 25~30℃를 나타내기도 한다. 바닷물 전체로는 그 88%가 0~10℃이다.
바다의 색깔
순수한 바닷물은 무색 투명하지만, 그 층이 두껍고 불순물이 섞여 있기 때문에 색깔을 띠게 된다. 햇빛의 일부는 바닷물의 물 분자나 미립자, 미생물 등에 의해 산란된다. 그리고 가시 광선 중 파장이 짧은 청색 광선은 가장 깊이 들어가서 산란되기 때문에 바다는 푸르게 보인다. 또 바닷물 속에 플랑크톤이 많으면 녹색을 띠고, 바다 밑의 퇴적층이 부패하면 검은색을 띠며, 남조류 또는 홍조류가 많으면 붉은색을 띠게 된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현상
바다에서는 파랑(波浪), 해류, 조석(潮汐) 등의 물리적 현상 외에 적조(赤潮) 등의 생물적 현상도 나타난다.
① 파랑 : 파랑은 해면에 물결이 이는 기복 운동으로 바람, 지진, 조석 등에 의해 생긴다.
② 해류 : 큰 강과 같이 한 방향으로 흐르는 바닷물의 운동을 말하는데, 이는 바람이나 수온의 차이, 염분의 차이에 의한 대류 때문에 생긴다.
③ 조석 : 일정한 주기로 해면이 오르내리는 현상을 말하며, 달이나 태양의 인력이 지구와 바닷물에 작용하여 생긴다.
④ 적조 : 동· 식물성 플랑크톤이 급격히 번식하여 해면이 붉은색을 띠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어류가 떼죽음을 당할 때도 있다.
바다와 대기와의 상호 작용
바다와 대기 사이에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열의 교환이다. 태양으로부터의 복사 에너지 중에서 지구가 받는 양은 약 3분의 2이며, 그 중 약 70%는 해면에 흡수된다. 따라서 바다는 에너지의 거대한 저장고라 할 수 있으며, 해양성 기후에 영향을 미치거나 대기의 대순환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는 등 지구상의 기후 조절에 큰 구실을 한다.
바다의 자원
바다에는 질이 좋은 동물성 단백질을 가진 어류 및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말 등의 식량 자원을 비롯해 석유 · 석탄 등의 광물 자원, 파랑· 조석· 해류 등의 이용 가능한 에너지 자원이 있다. 또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할 수 있다면, 바다는 세계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 주는 단 하나의 자원이 될 것이다.
바다의 오염
근래에 바다의 오염 수역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바다 의 퇴적물 속에서 중금속의 침전이 검출되기도 한다. 또 도시 폐수나 공장 폐수로 인해 수질이 점점 오염되고 있으며, 특히 방사능이나 농약 등에 의한 오염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원자력선으로부터 버려지는 방사성 원소나 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농약은 바다 생물의 체내에 축적될 위험성이 있다.
바다의 탐구
바다의 탐구는 그 역사가 대단히 오래지만, 18세기 초까지는 주로 바다의 경계를 밝혀 지도를 만드는 지리적 탐험이었다. 그 후 여러 가지 관측 계기가 만들어지고, 1872년에 챌린저호 (영국)에 의한 역사적인 세계 일주 해양 탐험이 이루어진 후에는 바다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하여 과학적으로 조사하게 되었다. 대개 각종 해양 관측 계기 및 분석 기구를 장치한 해양 관측선을 이용하지만, 근래에는 헬리콥터나 비행기 · 인공 위성을 이용하여 넓은 면적을 동시에 조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