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서쪽 소아시아 북서쪽과 발칸 반도 동쪽 끝을 사이에 두고 있는 해협. 길이 30㎞이고, 나비는 550~3,000m이며, 물 깊이는 60~125m이다.

마르마라해와 흑해를 연결하며,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의 경계를 이룬다. 마르마라해는 터키의 아시아 쪽 영토와 유럽 쪽 영토를 부분적으로 갈라 놓는 내해로서, 북쪽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거쳐 흑해로 통하고, 남서쪽은 다르다넬스 해협을 거쳐 에게해로 통한다. 흑해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내해로서, 러시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터키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은 예로부터 다르다네스 해협을 거쳐 지중해에 이르는 중요한 수로이다. 또한 마르마라 해의 출입구에 해당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 군사적으로 해협의 남쪽에 걸쳐 있는 이스탄불을 방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따라서 1453년 이래 유럽 쪽 해안을 중심으로 요새를 건설하였다. 오스만 제국은 1390~1391년에 제4대 술탄 바예지드 1세(재위 1389~1402)가 아시아 쪽 해안 에 아나돌루히사리성을 세우고, 1453년에 반대쪽에 제7대 술탄 메흐메트 2세(재위 1444, 1451~1481)가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질러 루멜리히사리성을 쌓아 보스포루스 해협 을 제압함으로써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였다. 그 후 흑해 는 오스만 제국의 내해에 속하게 됨으로써 다른 나라 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18세기에 러시아는 흑해의 북쪽 해안으로 진출하여 보스포루스 해협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였다. 그에 따라 1774년에 쿠추크 카이나르지 조약이 맺어짐으로써 러시아는 지중해 로 나갈 수 있는 출구를 확보하였다.

19세기에 들어서는 유럽 열강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1841년과 1871년에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는 상선과 군함의 운항을 통제하는 규정이 조약으로 맺어졌다. 그 후 보스포루스 해협에 대한 오스만 제국의 지배권은 점차 약화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오스만 제국이 패하자 이 해협에 대한 통제권이 1918년에 국제 해협 위원회로 넘어갔으며, 여기서 이 해협을 관리하고 해협 지대를 비무장화하였다. 1923년에 터키 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1936년에 몽트뢰 조약이 체결되면서 국제 해협 위원회와 해협 비무장화가 폐지되고 터키가 관할하게 되었다.

보스포루스 해협의 지형은 익곡으로 양쪽 언덕의 경사가 매우 급하며,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해협의 가운데에는 흑해로부터 마르마라 해로 조류가 빠르게 흐르며, 수면 아래에서는 마르마라해에서 흑해 쪽으로 짠물이 거슬러 흐른다. 계절에 따라 물고기 들이 흑해로 오가는 길목으로 어류가 많다. 또한 비교적 가파른 해안에 숲이 우거져 있어 아름다운 저택과 별장 이 많으며 휴양지로 많이 찾는 곳이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이 해협을 가로 건너 위스퀴다르를 지나는 보스포루스교가 세워졌는데, 제1교는 1973년에 완성되었다. 이 다리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줄다리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국제 간선 도로에 위치하여 자동차와 보행 통행에 큰 역할을 한다. 제2교는 1988년에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