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에, 분교는 강원도 원성군 흥업면과 원주시 일산동에 위치한 사립 종합 대학교.

1957년 1월에 연희 대학교와 세브란스 의과 대학이 병합하여 연세 대학교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이 가운데 연희 대학교는 1915년 4월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들어온 선교사들이 결성한 선교부 연합 위원회에서 서울 YMCA 내에 조선 기독교 대학으로 개강한 것이 모태가 되었다.

그 후 이 대학은 H.G. 언더우드가 중심이 되어, 백낙준 ·유억겸· 정인보· 최현배· 조병옥·백남운·이춘호·이관용 등이 뜻을 모아 1917년 4월에 민족 교육 기관으로서 사립 연희 전문 학교로 개칭, 확장하게 되었으며 문과·상과· 신학과·농과를 설치하여 대학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1919년에 최초로 졸업생 22명을 배출하였고, 1923년에는 연희 전문 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으며, 1946년에 연희 대학교로 승격되어 문학원·상학원·이학원·신학원 등 4학원에 11개 학과를 두고 초대 학장에 백낙준이 취임하였다.

한편 세브란스 의과 대학은 1885년에 궁정 어의였던 H.N. 앨런이 고종의 명으로 설립한 제중원(초기의 이름은 광혜원)이 그 모체로, 1893년에 O.R. 에비슨이 인계를 받아 1899년 우리 나라 최초의 의학교인 제중원 의학교를 설립하였다.

1904년 미국 클리블랜드의 L.H. 세브란스로부터 받은 기부금으로 근대식 세브란스 병원을 준공하고 의학교로서의 체제를 갖추면서, 교명을 사립 세브란스 의학교로 정하게 되었으며, 1917년에 세브란스 연합 의학 전문 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연희 대학교와 세브란스 의과 대학의 합병 문제 는 1920년대부터 거론되어 왔으나 일제의 거부로 좌절되었는데, 1957년 마침내 두 대학이 통합하여 연세 대학교로 새로이 출발하면서 문과 대학·상경 대학·이공 대학·신과 대학 · 의과 대학으로 편성하고 초대 총장에 백낙준이 취임하게 되었다.

그 후 연세 대학교는 많은 발전을 거듭하였는데, 특히 1962년에 메디칼 센터가 준공되면서 의과 대학과 세브란스 병원이 현재의 신촌 캠퍼스로 이전하였다.

1963년에는 음악 대학이, 1964년에는 연합 신학 대학원이 설립되는 등 종합 대학교로서 많은 대학과 대학원이 세워지게 되었다.

1977년에는 의과 대학 원주 분교가 설립되었고, 1980년에 원주 대학으로 교명이 바뀌었으며, 1982년에 원주 의과 대학이 분리하게 되었다.

1988년에는 연세 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이 준공되기도 하였다.

1994년 현재 문과 대학·상경 대학·이과 대학·공과 대학 등 17개 단과 대학에 77개 학과와 일반 대학원·연합 신학 대학원· 경영 대학원· 교육 대학원 등 10개 대학원이 설립되어 있으며, 부설 연구 기관으로 국학 연구원·동서 문제 연구원· 한국 기독교 문화 연구소· 법률 문제 연구소· 음악 연구소· 스포츠 과학 연구소· 환경 공해 연구소 등이 세워졌고, 부속 기관으로 도서관· 박물관· 방송국·출판부·연세 춘추사· 전자 계산소· 천문대·세브란스 병원· 치과 대학 부속 병원·원주 기독 병원 등이 있다.

연세 대학교의 교육 이념은 "크리스트교 정신에 기하여 학술의 심오한 이론 과 광범정치한 응용 방법을 교수·연구하며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공헌할 지도적 인격을 도야하는 것"이며, 교훈은 '진리·자유'이다.

우리 나라 최초의 의과 대학인 세브란스 의과 대학과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민족 교육을 실시해 왔던 연희 대학교는 설립 이후 오늘날까지 우리 나라 최고 명문 대학 가운데 하나로 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다.

1919년의 3·1 운동, 1926년의 6·10 만세 운동등에 앞장서는 등 민족 정신을 고취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국내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벌이기도 하였다.

한편 현재에는 연세 대학교 학술상이 제정되어, 각 분야의 학문 연구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이 상이 수여되고 있으며, 학술 논문지인 《연세 논총》 등이 정기적으로 발간되고 있다.

이 외에도 1953년에 창간된 대학 신문 《연세 춘추》와 대학 종합 잡지인 《진리·자유》 등이 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