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1 ~ 1879] 조선 말기의 통역관, 화가, 서도가, 개화 사상가. 자는 원거(元--), 호는 역매(亦梅) 또는 진재(鎭齋)이다. 3·1 운동 때 민족 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인
오세창의 아버지이다.
서울의 중인 출신으로 통역관이 되어 청나라에 왕래하면서 신문학에 눈을 떠, 《해국도지》 《영환지략》 등의 책을 들여와 친구인
유대치에게 읽게 하였다.
또한
김옥균,
박영효,
홍영식 등의 젊은 정치인들에게 개화 사상을 불어넣었으며, 1876년
박규수 와 함께 개국(開國)을 주장했다.
한편,
금석학에 대한 관심도 커서 역대 중국의 금석문을 많이 모아,
김정희 이후 최대의 금석학자로 꼽힌다. 글씨와 그림에도 뛰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