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16대 왕인 인조(재위 1623~1649년)가 다스리던 26년 2개월간의 갖가지 사적을 적은 실록. 고활자본으로 50권 50책이며, 규장각 도서에 있다.
원제목은 '인조대왕실록'으로서 조선 시대 다른 왕들의 실록과 함께 국보 제151호로 지정되었다.
인조는 인조 반정을 일으켜 광해군을 내쫓고 왕위에 오른 사람으로, 평화롭게 왕위를 이어받은 조선 시대의 다른 왕들과 달리 즉위년인 1623년을 재위 1년으로 삼았다.
1649년 인조가 죽자 그 뒤를 이은 효종은 이듬해인 1650년 인조의 실록을 편찬할 것을 지시하였으며, 이에 따라 춘추관 안에 실록청이 설치되고 실록 편찬이 시작되었다.
중추부영사인 이경여·김육 등의 감독 아래 이루어진 편찬 작업은 1653년(효종 4) 6월 완성되었다.
날짜 순서대로 사건들을 나열한 편년체 역사서로, 정치·외교·사회· 문화· 경제·군사 등 나라 살림 전반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조선 후기의 국내 역사와 조선을 둘러싼 주변 나라들과의 관계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