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곡에서 가락의 느리고 빠름을 음률적으로 나타내는 박자. 서양 음악에서의 리듬이라는 말과 같이 쓰인다.
성악곡이나 가락 악기로 연주하는 기악곡에 북이나 장구로 반주하는데, 이 때의 반주는 일정한 리듬꼴을 되풀이한다. 이것을 장단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장단이 있다.
①
도드리 : 보통 빠르기의 6박(8분의 6 박자)이다. 정악에도 쓰이고, 민속악에서는 경기 잡가의 유산가, 집장가 등에 쓰인다.
②
타령 : 조금 빠른 12박(8분의 12 박자)인데, 느린 경우는 늦은 타령, 빠른 경우는 자진 타령이라 한다. 타령은 정악에서도 쓰이나 그것은 늦은 타령이고, 자진 타령은 경복궁 타령, 신고산 타령, 궁초댕기 등에 쓰인다.
③
굿거리 : 조금 빠른 12박(8분의 12 박자)이다. 무용 음악인 굿거리, 민요인 창부 타령, 천안 삼거리, 한강수 타령, 오돌또기 등에 쓰인다.
④
세마치 : 조금 빠른 3박이다. 3박을 하나로 묶어 장단을 치므로 8분의 9 박자로 나타낸다. 양산도, 밀양 아리랑, 도라지 타령 등에 쓰인다. 농악에서의 세마치는 4박이고, 판소리의 세마치는 자진진양이다.
⑤
중모리 : 보통 빠르기의 12박이다. 서양 음악의 모데라토 에 해당하는 8분의 12박 또는 4분의 12박이다. 판소리, 남도 흥타령, 몽금포 타령 등에 쓰인다.
⑥
중중모리 : 중모리보다 조금 빠른 12박(8분의 12 박자)이다. 판소리, 새타령, 자진농부가, 자진강강술래 등에 쓰인다.
⑦
자진모리 : 매우 빠른 12박(8분의 12 박자)이다. 3박을 하나로 묶어 치면 4박이 된다. 판소리, 까투리 타령, 산조 등에 쓰인다.
⑧
휘모리 : 민속악에서 가장 빠른 장단 인데, 조금 빠를 때는 12박(8분의 12 박자)이고, 아주 빠를 때는 4박(4분의 4 박자)으로 한다. 판소리나 산조에 쓰인다.
⑨
엇모리 : 빠른 10박(8분의 10 박자)이다. 판소리, 산조, 강원도 아리랑에 쓰인다.
⑩
진양 : 가장 느린 장단으로 판소리, 산조, 육자배기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