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어 놓은 현(줄)의 진동을 발음체(發音體)로 하는 악기를 통틀어 일컫는 말. 현의 진동만으로는 고른 음을 낼 수가 없으므로 공명통이나 울림판을 갖추게 된다. 현악기는 소리를 내는 방법에 따라 타현(打絃) 악기, 발현(撥絃) 악기, 찰현(擦絃) 악기(활을 쓰는 악기)의 세 가지로 분류 된다.

이는 악기의 줄을 때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말한다. 이 악기의 대표적인 것이 피아노이다. 그 밖에 민속 악기에서도 볼 수가 있다.

침발로, 앙금, 류트 등이 있다.

이는 줄을 뚱겨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말한다. 찰현 악기 에 상대되는 말이다. 유럽에서는 활을 쓰는 현악기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고, 그 종류도 많다. 줄을 뚱기는 데는 손가락에 의한 방법과 골무에 의한 방법이 있고, 그 밖에 건반 장치에 의한 것도 있다. 또 바이올린족과 같이 활을 사용하는 현악기에서도 피치카토(손가락으로 줄을 뚱겨서 연주하는 방법)로 연주하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발현 악기 구실을 하는 셈이다.

시타르, 기타, 하프, 하프시코드, 거문고, 가야금 등이 있다.

이는 활로 줄을 문질러서 소리를 내는 모든 악기를 말한다. 오늘날 사용되는 찰현 악기는 바이올린족으로서 관현악과 실내악을 비롯한 각종 분야에서 핵심적인 구실을 하고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이 있다.

8~9세기 이슬람 음악권의 라바브, 중국 수·당 시대의 알쟁, 조선 시대의 아쟁, 터키의 케만체, 인도의 사랑기, 중국의 호금류, 한국의 해금, 일본의 호궁, 에티오피아의 마송쿠오 등이 대표적인 찰현 악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