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중부 지방 북서부에 자리잡은 도. 북부는 평안 남도, 동부는 함경 남도, 강원도, 남부는 경기도, 서부는 황해로 둘려 있다.
고대에는 고조선· 고구려에 속했던 땅으로 995년(고려 성종 14년)에 10도로 나뉘면서 관내도가 되었다. 고려 말에는 북부 일부가 한때 원나라의 직할지로 편입되기도 하였으나 곧 수복되었고, 서해도· 풍해도·황연도 등으로 여러 차례 이름이 바뀌었다.
자연
동쪽 경계에 마식령 산맥, 북부에 언진 산맥, 중앙부에 멸악 산맥, 서부에 구월산 줄기 등이 얽혀 지형이 매우 복잡하다. 황해도의 2대강인 남쪽 예성강 유역의 연백 평야, 북쪽 재령강 유역의 재령 평야가 펼쳐져 있어 곡창 지대 를 이룬다. 해안선이 길고 복잡하며 간석지가 발달하였고, 연안에는 130여 개의 섬들이 있다.
기후
황해 난류의 영향으로 위도에 비해 따뜻하나 내륙으로 갈수록 기온의 교차가 크고, 특히 겨울에는 북서 계절풍 을 직접 받아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 강수량은 연평균 900mm로 비가 적은 지역에 속한다.
산업
우리 나라에서 가장 넓은 경지 면적을 가진 도로, 논·밭의 비율이 1 : 2여서 조·밀·콩· 옥수수 등의 밭곡식이 많이 났다. 재령 평야와 연백 평야를 중심으로 쌀도 많이 생산 되었으며, 특히 황주 사과는 대구 사과와 함께 유명했다. 수산업은 연평도 부근의 조기 어장과 연안 간석지를 이용한 천일 제염이 유명했다. 지하 자원으로는 철광·금· 형석 · 갈탄 등이 풍부하며, 특히 몽금포, 구미포에서 나는 규사는 품질이 매우 좋다. 공업은 송림· 사리원· 해주 를 중심으로 제철· 금속· 화학· 식품 등의 분야가 성하였다.
교통· 관광
경의선을 비롯해 토해선·사해선·황해선·옹진선·송림선 등의 철도와 도로망이 발달하였고, 재령강· 예성강의 수운도 이용되어 교통이 편리하다. 큰 항구로는 해주항이 있다.
명승 고적으로 황해 금강으로 일컫는 장수산을 비롯하여 구월산, 정방산, 숭덕산, 몽금포, 학림사, 패엽사, 성불사, 묘음사, 신광사 등이 있다. 또 배천, 연안, 삼천, 신천, 안악 등에 온천이 있어 휴양지로도 이름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