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의 북쪽과 동쪽 초원 지대에 살던 유목 민족. 4세기 중엽부터 서쪽으로 이동하여 흑해 북쪽 기슭에 사는
동고트족을 무찌르고, 이어 다뉴브강 하류 유역의
서고트족을 압박하여
게르만족 대이동의 원인이 되었다.
5세기 중엽에 가장 세력을 떨쳐 아틸라의 지휘 아래 서쪽은 라인강에서 동쪽은 카스피해에 이르는 대제국을 이루었다.
453년
아틸라가 죽은 후 왕자들의 분열과 게르만 여러 부족의 반란으로 훈 제국은 무너지고 흑해 연안으로 가서, 다른 민족과 혼혈하고 동화됨으로써 민족의 전통이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