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의 미덕은 ‘익명의 정열’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에서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고,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화답을 내놓으면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운영위 고성’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던 예결위의 예산안 심사가 이날 다시 정상 가동됐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낙연 총리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파행되던 예결위를 정상화했다는 점에서 총리의 사과를 높이 평가한다.
그동안 우리 정치에서는 청와대 참모들이 고압적인 자세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많았다. 소위 ‘참모 리스크’라고 하는 것이다. 이번 강기정 정무수석의 고성과 삿대질도 ‘참모 리스크’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다.
청와대 참모가 돌출 발언이나 행동을 하게 되면 정쟁을 야기하고 국민을 걱정시키게 된다.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의 대표로서 질의하는 국회의원에게 ‘고성’과 ‘삿대질’을 해댄 청와대 참모가 배워야 할 것은 ‘익명의 정열’이다. 청와대 참모들은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맡은 바 임무에 임해주기 바란다. 2019. 11. 7. 바른미래당 대변인 강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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