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발전의 토대, 동구
대전광역시 동쪽으로 동구의 동쪽과 서쪽의 연장거리는 12.18㎞이고, 남북의 연결거리는 26.03㎞, 총 면적은 136.81㎢이다. 멀리 선사시대의 문화 흔적이 보이고 삼국시대에는 국방의 요충지로서 백제의 성이 밀집해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 와서는 오백년 역사에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기호학파의 중심지였으며 나라가 불의에 빠져들거나 어려울 때는 목숨을 바쳐 의(義)를 보여준 충절의 고장이고 청풍명월로 집약되는 순수하고 고귀한 품성에서 빚어진 수많은 유형, 무형의 문화재가 산적해 있는 민족문화의 보고이기도 하다. 벌써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인접 지역의 유물 출토로 알 수 있는데, 삼한의 마한국에 대한 기록이 문헌으로 전하여진다.
동구 지역은 마한의 부족국가인 신흔국에 속했다가 백제의 건국으로 백제문화의 발달지가 된다. 백제의 영토 확장 정책에 여러 성이 건립되고 삼국시대엔 격전지가 되어 여러 성곽이 파손된다. 이런 유래로 전투와 관련된 지명이 남아있다. 격전에 휘말린 여파로 고려시대까지 동구는 황폐한 지역으로 남아있게 되지만 조선이 들어서면서 선비문화의 발달지가 되어 우암 송시열 등의 이름난 학자를 배출하게 된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일제의 정책으로 대전지역은 근대 도시로 변모하게 되고 특히 동구의 대전역을 중심으로 신흥도시의 중심이 되어 각종 공공기관과 시설이 들어서면서 중부권 거대도시의 핵심이 된다. 동구는 1997년에 대전에 구(區)제가 도입되면서 22개의 행정동으로 출발하여 광역시 내 24개의 행정동에서 1999년 현재 과소동 통폐합으로 21개의 행정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리적 위치와 특성
동구는 남쪽으로 길게 뻗어 동쪽은 충북의 옥천, 남쪽은 충남의 금산, 북쪽은 충북 청원, 옥천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동고 서저의 지세로 대전 8경 중 하나인 식장산과 대청댐이 있다.
동구는 개인 문화가 심화되어 있는 타 지역에 비해 나름대로의 역사적 전통을 지니고 있다. 광속의 변화 속에서도 곳곳에 마을 공동체 단위의 마을굿이 보존 지속되고 있고 식장산 산세를 바탕으로 산재하여 있는 무속신앙 또한 그 활동이 건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