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민경욱 의원은 인간되기 어렵거든 SNS라도 닫으라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지난 10월 30일 밤 자신의 SNS에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는 문구를 올렸다.
누구라고 특정하진 않았지만 정황상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상중에 꼭 이런 말로 어머니를 상실한 한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야 하나.
의혹을 제기하고 정쟁을 벌이더라도 때를 가려야 하는 법이다. 정치가 단순한 패싸움이 아닌 이유는 나름대로의 예와 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언론에도 드러났다시피 문 대통령의 모친은 공직자인 아들에게 행여라도 누가 될까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며 지내왔다고 한다. 더구나 고령의 노인이 오랜 근거지를 두고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은 많은 희생이 요구되는 일이기도 하다. 대통령과 모친이 떨어져 지낸 이유는 기본적인 감수성만 있더라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할 일이다.
모친을 곁에서 모시지 못해 누구보다 가슴 아플 이는 바로 자식인 문 대통령일 것이다. 민 의원은 먼저 인간이 되기 바란다. 인간이 되기 어렵거든 SNS계정이라도 닫기 바란다.
2019년 11월 1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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