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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하일기 32】인도에서 유래된 사자를 중국에선 리얼하게, 한국에선 해태로, 일본 개 조각상 변천 과정 설명
《열하일기》 버스 아카데미
베이전 시 의무려산 탐방을 마치고 버스가 다시 출발했다. 버스가 출발하면 답사 대장은 자료집을 낭독하고 설명을 해주었다. 버스 안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박수와 환호 속에 민속학자 이윤선 교수가 앞으로 불려 나왔다.
【열하일기 32】인도에서 유래된 사자를 중국에선 리얼하게, 한국에선 해태로, 일본 개 조각상 변천 과정 설명
- 《열하일기》 버스 아카데미
 
 
베이전 시 의무려산 탐방을 마치고 버스가 다시 출발했다. 버스가 출발하면 답사 대장은 자료집을 낭독하고 설명을 해주었다. 버스 안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박수와 환호 속에 민속학자 이윤선 교수가 앞으로 불려 나왔다. 이 교수는 중국에서 보는 사자상에 대하여 해태와 해치의 차이와 기원, 문화적 의미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조선의 해태와 일본의 고마루(高麗犬)와의 차이점도 함께 말했다.
 
 
▲ 민속학자 이윤선 교수(사진:궁인창)
 
 
”중국의 사자는 인도에서 유래가 되었지만, 불교하고 같이 들어왔으니까 중국에서는 사자를 리얼하게 그대로 그냥 그리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사자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바로 해태(獬廌)가 됩니다. 그리고 다시 일본으로 가서 코마이누(개와 유사한 동물상)가 되는 겁니다.
 
일본 신사에 가면 개가 있잖아요. 개 두 마리가 그게 사자입니다. 우리는 해태이고, 사찰에 사자는 있는데, 그 사자가 변화해 왔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광화문 앞에 있는 것은 화재 예방을 하기 위해서 해태를 놓은 것이고요. 그걸 해치라고 일부 학자들이 이야기를 해서 해치로 알려져 있는데 해태하고 해치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해태는 중국 고대 전설에서 유래한 상상의 동물로, 일반적으로 사자와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머리에 뿔이 있고 몸은 비늘로 덮여 있습니다. 이 동물은 불의 기운을 막고 재앙을 예방하는 신수로 여겨져, 한국의 궁궐 입구에 세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해치(獬豸)(사진:바이두백과)
 
 
이어서 ”해치(獬豸)는 법원 검찰청 앞에 있는 것이 해치입니다. 해치는 주로 정의를 수호하고 부정한 행동을 처벌하는 역할을 하며, 법관의 의복에 장식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해태를 해치라고 불렀던 사람은 고종입니다. 고종이 해태를 해치라고 처음 불렀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 기록들이 해치라고 기록이 되는데 그건 잘못된 것입니다. 해태는 화재 예방을 위해서 설치되었습니다. 학자들이 여러 해석을 합니다만은 머리 무늬가 이렇게 동글동글하게 돼 있잖아요. 그걸 보면 이제 물방울 무늬 나오잖아요. 해석을 그렇게 합니다.
 
고전 사전을 찾아보면 獬, 해치(xièzh ì)라고도 알려진 獬廌는 중국 고대 신화의 신수로 몸집이 큰 것은 소처럼 작고, 작은 것은 양처럼 기린과 같으며 온몸에 빽빽하고 거무스름한 털이 있고 눈이 밝고 신령스러우며 이마에 뿔이 있다. 獬는 지혜가 뛰어나고, 사람됨을 알고 있다. 성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으며, 선악과 충신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간사한 관원을 발견하면 뿔로 그를 쓰러뜨린 후 배를 갈라 먹는다. 곡직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용맹과 공정의 상징이며, 사법의 정대광명, 청평공정, 광명하의 상징이다.
 
獬 해치는 이마에 각이 나 있어 사람들이 충돌하거나 분쟁이 발생할 때 獬는 뿔로 무리한 쪽을 가리킬 수 있으며, 심지어 뿔로 죽을죄를 지은 사람을 막아 범법자를 섬뜩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해치는 공정의 상징이 되었다. 이 신화 이야기는 사람들이 예로부터 공정과 정의에 대한 아름다운 열망을 반영하고 있다. 사람들은 법원과 검찰청 입구에서 종종 이렇게 위엄 있고 엄숙한 조각상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사자가 아니라 해치(xièzhì)라고 하며 고대 중국 신화와 전설의 신수입니다.
 
책자마다 조금씩 설명이 달라요. 그래서 이 사자를 볼 때는 그렇게 보시면 중국하고 우리 한국하고 일본하고의 차이점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 대충 들으면 그렇지요? 신라 이사부 장군도 사자상을 만들어 울릉도를 개척했다고 합니다.“라고 자세하게 삼국의 사자 차이점을 알려주었다.
 
 
▲ 민속학자 이윤선 교수(사진:궁인창)
 
 
이 교수는 판소리 동편제에 관한 구수한 이야기를 해주고, 판소리 창자(唱者)가 한 대목에서 다른 대목으로 넘어가기 전에 일정한 장단 없이 하는 표현 ‘아니리’와 ‘추임새’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해설을 해주었다.
 
“오늘~~ 또~~~ 이것이 아니리예요. 아니리 하고 창으로 돼 있죠. 이제 아니리 먼저 합니다. 오늘 또 비가 내려 사방 천지가 비에 젖어 있던 것이었다. 이게 아니리예요. 이렇게 한번 따라 해 보세요. 어제 제가 명창 김방울의 ‘추억’을 불러드렸잖아요. 그거하고 똑같은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짧은 판소리예요. 제가 만든 거예요. 아니리도 있고 창도 있잖아요. 한 번 어디 가서 활용해보세요?”
 
 
”앞산도 척척하고,
비가 내려
천지 사방이 척척하였던 것이었다.“
 
 
같이 해봅시다.
 
 
”오늘도 비가 내려 사방 천지가 척척하더라! “
 
 
이어서 소리꾼 엄수정 대원이 춘향가, 사랑가, 문경새재, 진도아리랑을 불러 대원들의 흥을 돋 우었다. 장거리 여행길에 나서면 도로변에 휴게소가 별로 없어 불안하다. 가이드는 답사 대원들에게 버스에서 손을 들어 화장실을 가겠다고 신호하면 바로 기사에게 알려 버스를 안전하게 도로변이나 휴게소에 세워주었다.
 
 
▲ 채소가게(사진:궁인창)
 
 
점심을 먹고 나서 얼마 못 가 화장실이 급한 사람이 손을 들어 버스가 섰다. 답사대원이 채소가게를 들락거리며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 운전기사는 평온하게 쉬고 대원들은 필요한 생필품과 아이스크림 등을 구매했다. 가게 주인은 오랜만에 만나는 단체 손님 덕분에 너무나 놀래고 신바람이 나서 물건을 빠르게 계산했다. 물건을 많이 사는 모습을 본 동네 아주머니가 옆에서 거들며 어디에서 온 분들인데 이렇게 물건을 많이 사는가 하며 놀랬다.
 
 
▲ 링하이시(凌海市)(사진:궁인창)
 
 
가게에서 사 온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먹고 1시간이 지났을 때 큰 도시에 들어섰다. 버스는 링하이시(능해시, 凌海市, Línghǎi Shì) 도심을 통과하고 있었다. 이 시는 랴오닝성 진저우시(錦州市)의 행정구역에 속하며 2020년 7차 인구조사 때 인구가 약 412,000명으로 조사되었다. 진저우 지역은 화베이와 동베이를 연결하는 요서 주랑에 위치한 전략상 중요한 도시로 천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도시였다. 다링허(大凌河)와 샤오링허(小凌河)가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고 학자들은 과거에 투허(徒河)라고 불렸던 도시였다.
 
 
▲ 다링허(大凌河)국가습지공원(사진:바이두백과)
 
 
진저우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 때부터이다. 진저우시는 요서의 경제 중심지로 인구는 약 300만 명이다.
 
진저우시는 중국 랴오닝성에서 沈陽市(선양), 大連市(다롄), 鞍山市(안산), 撫順市(우순) 本溪市(번시) 다음 6번째로 큰 도시면적을 가졌고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와 자매도시를 맺었다. 진저우 시의 명소로 바닷가 쪽에 있는 비자산(筆架山, 필가산) 풍경구, 랴오선전역기념관(遼沈戰役記念館), 이우뤼산(醫巫閭山), 펑궈스(奉國寺, 봉국사)가 있는데 이번에 의무려산만 구경하여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비자산(筆架山을 꼭 방문할 생각이다.
 
 
▲ 遼沈戰役記念館(사진:바이두백과)
 
 
버스를 타고 링하이시(凌海市, Línghǎi Shì)의 중심 지역을 지나가는데 새로 지은 높은 건물이 많았다. 방송 탑이 보여 빨리 사진을 찍어보니 공안국 건물이었다.
 
 
▲ 링하이시 공안국(능해시, 凌海市)(사진:궁인창)
 
 
도심을 지나 버스가 사람 왕래가 별로 없는 은행 건물 앞에 정차했다. 점심 먹고 나서 잠깐 졸았던 답사 대원들은 버스에서 내려 가이드를 따라 5분 정도 걸었다. 작은 성벽과 공원이 보이고 안내문이 있는데, 공사 소개만 있었다.
 
 
▲ 명장성 금주성지(錦州城址)(사진:안동립)
 
 
진저우성지(錦州城址, 금주성지) 유적지는 2018년 1월 26일에 랴오닝성 인민정부가 성급 문물 보호 단위(全国重点文物保护单位)로 공포하고 2024년 12월에 복원을 마친 성루였다. 명나라 때 조성한 금주성은 고대 군사 방어와 공학 기술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 성이다. 현재 명장성은 도시 개발로 대부분 사라지고, 문루가 있던 곳에 하부만 남아 성루를 세우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했다.
 
錦州城址는 요서(遼西) 군사 요새로 요 천현(天显) 원년(926년)에 처음 건설되었다. 거란의 아율아보기(麻曆阿報旗)는 한나라 포로들을 이용하여 도시를 건설하고, 임해군(臨海軍)의 군정(軍政)을 임명하여 수비하게 했다. 명나라 홍무제(洪武帝) 24년(1391년) 조풍(曹風)은 요·원나라 유적지에 벽돌로 지어진 도시를 건설했다. 성화(成化)에서 홍치제(洪治帝)까지 여러 차례 증축하여 둘레 6리(里) 13계단, 4문(四門), 해자(垓子)를 갖춘 반성(盘城) 구조를 이루었다. 요서 회랑(遼西回廊)이 교차하는 도시는 명·청 시대 요동(遼東) 국경 방어의 요충지 역할을 했다. 주변에는 松山城 등 여러 전장 유적지가 남아 있다.
 
 
▲ 명장성 금주성지(錦州城址)(사진:궁인창)
 
 
명장성 금주성지 옆 유아원 정문에 큰 기린이 상징물로 세워져 있어 다가가서 구경했다. 버스에서는 유리창 밖에 보이는 풍경을 하나라도 놓칠까 봐 낮잠도 자지 않고 도시의 간판과 대륙의 풍경을 연속 촬영했다. 아주 특별한 형태의 개선문처럼 중앙이 텅 빈 빌딩을 보고 바람이 강해 건물 중앙을 저렇게 비었나 하는 생각이 났다.
 
 
▲ 독특한 빌딩(사진:궁인창)
 
 
《열하일기》 답사단을 실은 버스는 102번 국도를 따라 링하이시(凌海市)를 벗어나 열심히 달렸다. 중간에 관광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보여 버스 뒷자리에 있는 박석룡 대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손짓했지만, 사진을 찍지 못했다.
 
 
▲ 링하이시(凌海市) 구화산(九華山)공원(사진:Trip.com)
 
 
이곳은 링하이(凌海) 시내에서 1.4km 떨어진 산 언덕에 새로 건설된 국가 AAAA급 풍경구로 1631년 7월부터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 대단한 전투가 벌어져 명나라 장수 조대수가 3개월 만에 후금에 투항하고 홍타이지가 구화산으로 명명한 대릉하성 격전지였다.
 
 
(다음 회로 이어집니다.)
 
 
생활문화아카데미 대표 궁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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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궁 인창 (생활문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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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