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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임실의 재실
◈ 향교리 청룡재(靑龍齋)
이 재실은 청웅면 향교리 청룡마을에 있다.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 기와집으로 현판이 2개, 주련이 5개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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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리 청룡재(靑龍齋)
 
이 재실은 청웅면 향교리 청룡마을에 있다.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 기와집으로 현판이 2개, 주련이 5개 걸려있다.
 
 
 
 

1. 청룡재기(靑龍齋記)

 
백이산은 우뚝 천 길로 솟아서 남쪽을 향하여 한 가지가 누대를 내려가 전각을 떠나서 독수봉(獨秀峰)을 일으켰다. 독수봉의 남은 맥이 구불구불 십 수리를 이어지다가 또다시 만성산을 우뚝 솟게했으니 이 산 간좌(艮坐)의 언덕이 바로 우리 6대조 증통정부군의 묘소이다. 산 아래 이름난 ‘청룡’이라는 한 마을이 있는데 산이 감싸고 물이 휘돌고 있으며 샘물이 달고 토양이 비옥하여 덕이 높은 사람들이 고반(考槃)70)하기 마땅한 곳이다.
 
통정공은 명가의 후예로서 천성이 청렴, 개결하여 일찍이 과거의 업을 버리고 청룡 마을에 집을 지어 고요하게 거처하며 서사(書史)로 스스로 즐겼다. 그 후에 자손들이 이 지역에 대대로 거처하게 되었고 마침내 상재향(桑梓鄕)71)이 되었다. 조석으로 묘소를 우러러 바라보며 갱장의 사모함을 붙였다. 부군이 돌아가신 후 병진년에 이미 빗돌을 베어서 표지하였다. 또한 재실을 지을 생각을 하였지만 세상의 변고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재력도 넉넉하지 않아서 여러 대 동안 겨를이 없었다.
 
5대 손 철규(哲圭), 명규(明圭)와 6대손 종철(鍾喆), 종찬(鍾贊)이 서로 분연히 탄식하며 말하기를, “우리 조상의 맑은 덕과 높은 절개는 다만 후손들에게 음덕을 드리울 뿐만이 아니고 고향 사람들의 송독과 사모함이 지금까지도 민멸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묘소 아래에 아직도 한 칸의 재실도 없이 처량한 바람과 괴로운 비 때문에 제사지내는 것이 편하지 않다. 풀밭에 자리를 잡고 가시풀을 땅에 깔고 앉아서 소목(昭穆)72)의 질서를 잃었으니 하늘에 계시는 우리 선조의 혼령이 어찌 감히 ‘나에게도 후손이 있다’고 말할 수 있으리오? 지금 자손들이 원근에 흩어져 살고 있는데 만약 의론이 다 맞기를 기다린다면 재실을 짓는 일은 끝내 기약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가호마다 돈을 거두어 경술년에 좋은 때 길일을 택하여 오운(五運)73)의 위쪽에 터를 열고, 삼농의 틈에 공사를 시작하였다. 이에 일문이 이구동성으로 한 목소리를 내 주었고 제족이 힘을 합쳤다. 다음 해에 공사가 끝났음을 고하였으니 그 제도가 검소하지도 않고, 사치스럽지도 않다. 동서로 2개 방이 있고, 중간에 청사가 있다. 그리고 재실 편액을 ‘청룡재’라 하니 대개 그 묘소에서는 반드시 공경해야 한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앞 기둥과 뒤 버팀목에서 계산(溪山)의 수려한 풍경을 상쾌하게 볼 수 있으니 위로 지붕과 아래로 용마루에서 어찌 다시 초수(草樹)가 황량하겠는가? 여기에서 제사 제물을 바치고, 여기에서 재숙을 편안히 하며 묘도에 빛을 더하고 문란(門欄)에 빛깔을 내어 근본에 보답하고 종족을 돈독하게 하는 것이 이로부터 거의 가능하게 되었다.
 
재실의 편액과 마룻대를 잇대는 부역은 종숙 명규(明圭)씨가 전담하여 힘썼다. 낙성일에 가문의 장로께서 내가 부군의 제사를 맡는 손자이니 그 전말을 기록할 것을 명하였다. 내가 황송했지만 감히 사양하지 못하고 꿇어앉아 모든 종중 어른들에게 말씀드리기를, “우리 집안의 귤천(橘遷)74)의 세업이 빈약하여 스스로 지탱하지 못하고 부군의 효우와 근검에 의지해서 문호를 세우가 되었습니다. 원컨대 모든 종중은 항상 선조가 어렵게 성립한 것을 생각하십시오.” 또 후손들을 경계하여 말하기를, “뒤집혀 실추되기는 쉬우니, 선조의 덕을 더럽히지 않는다면 우리 가문은 반드시 창대할 것이다. 이 재실은 백세가 지나도 바꾸지 말라. 힘쓰지 않겠는가?” 모두들 말하기를 “네”하였다. 마침내 기문을 쓴다.
 
임자년 봄에 불초 종손 종영(鍾泳)이 삼가 기록하고
종후손 회진 종필(鍾弼)이 삼가 글씨를 쓴다.
 
 

1.1. 靑龍齋記

 
伯珥山 蔚然聳拔千仞之上 向南一技 下樓辭殿 起獨秀峰 獨秀餘脈 逶迤十數里 又屹立滿城山 此山艮坐之原 卽我六代祖 贈通政府君 衣履之藏 山下有一區名村 曰靑龍 山抱水回 泉甘土肥 可宜碩人之考槃 通政公以名家後裔 天性淸廉介潔 早棄擧子業 胥宇于靑龍 居閒處靜 以書史自娛 其後子孫世居玆土 遂爲桑梓鄕 朝夕瞻望封塋 以寓羹墻之慕 府君歿後 丙辰旣伐石而表之 又思搆齋舍 世故多難 又財力不贍 累世未遑 五世孫哲圭明圭 六世孫鍾喆鍾贊 相與奮然噓噫曰 吾祖淸德高節 非但垂蔭後昆 鄕人之頌慕 至今不泯 墓下尙無一間齋舍 凄風苦雨 香火不寧 籍草班荊 昭穆失序 吾先祖在天之靈 豈敢曰余有後也 今子孫散居遠近 若待議論之協 一齋之成 終無日矣 遂家收戶斂 庚戌之歲 擇吉日良辰 開基於五運之首 授鉅於三農之隙 於是一門齊聲 諸族合力 越明年 功告訖 其制度 不儉不侈 東西二房 中間廳事 扁其額曰 靑龍齋 盖取其維桑與梓必恭敬止之義也 前楹後欒 快睹溪山之秀麗 上宇下棟 豈復草樹之荒涼 於斯而可以供粢盛 於斯而可以安齋宿 泉塗增光 門欄生色 報本敦宗 從此庶矣 齋額與棟聯之役 從叔明圭氏 專擔其力 落之日 門長老謂 不肖爲府君主鬯之孫 命記其顚末 不肖惶懼 不敢辭 跪告僉宗曰 吾家橘遷世業 弱不自持 賴府君孝友勤儉 成立門戶 惟願僉宗 恒念祖先 成立之難 又戒後孫 覆墜之易 毋忝厥德 則吾之門必昌大 而此齋百世不替矣 可不勉哉 僉曰 唯 遂爲之記
 
歲壬子春 不肖 宗孫 鍾泳 謹識
宗後孫 回津 鍾弼 謹書
 
 
 

2. 청룡재기

 
증자가 말하기를 “먼 조상을 추모하여 근본을 잊지 않고 보답하면 백성들의 덕이 후덕해진다.”라고 하였으니 대개 선조가 있어야 후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빗돌을 다듬어 묘도의 의례를 갖추고 재실을 세워서 재계의 장소로 삼는 것은 바로 후손들의 책임이다. 지금 청룡재의 창건은 부역이 크고 힘이 약할 뿐만이 아니다. 게다가 물가가 치솟는 바람에 재력이 텅 비게 되었다.
 
그런데 다행히 여러 종족들의 정성을 다한 의연금에 의지해서 유종의 미를 보게 되었으니 어찌 높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금 이에 꽃다운 이름을 새겨서 걸어두는 것은 한편으로는 당일의 일을 기념하기 위해서이고, 한편으로는 후손들로 하여금 보고 느껴서 세대를 이어 정성이 더욱 돈독해지면 보본추원의 도가 날마다 더욱 밝아지지 때문이다.
 
 
임자년 봄에 통정공 5세손 철규(哲圭)가 삼가 기록한다.
 
<임원>
도유사 임철규(林哲圭)
부유사 정규(珽圭) 홍규(泓圭)
총무 종찬(鍾鑽)
재무 종철(鍾喆)
간사 춘규(椿圭), 태규(台圭), 명규(明圭), 종식(鍾湜)
 
[* 이하 의연금 출연자 이름 생략]
 
 

2.1. 靑龍齋記

 
曾子曰 追遠報本 民德歸厚 盖以有先祖 則有其後孫也 治石而備墓道之儀 建齋而爲齋潔之所 是爲子姓之責矣 今於靑龍齋之刱建 不惟役巨力綿 且因物價之昻騰 財力見罄 幸賴諸宗族之盡誠義捐 善見有終之美 烏不可尙也哉 今玆刻芳名而揭之者 一以記念當日之事 一以使來裔觀感而 繼世誠益篤 則報本追遠之道 日益明焉
 
壬子春 通政公 五世孫 哲圭 謹識
 
任員
都有司 林哲圭
副有司 珽圭 泓圭
總務 鍾鑽
財務 鍾喆
幹事 椿圭, 台圭, 明圭, 鍾湜
 
[* 義捐芳名 생략]
 
 

 
각주
70) 고반(考槃): 소요한다는 의미다.『시경』〈위풍(衛風) 고반(考槃)〉에 “산골 시냇가에서 한가히 소요하나니, 현인의 마음이 넉넉하도다.〔考槃在澗 碩人之寬〕”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71) 상재향(桑梓鄕): 조상이 묻혀 있는 고향땅을 일컫는다.
72) 소목(昭穆): 사당(祠堂)에서 신주(神主)를 모시는 차례로, 왼쪽 줄은 소(昭), 오른쪽 줄은 목(穆)이라 하는데 이 둘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73) 오운(五運): 수(水), 화(火), 금(金), 목(木), 토(土) 오행의 운행.
74) 귤나무를 옮긴다는 뜻으로 조상의 묘소나 터전을 옮기는 일을 지칭하는 듯하다.
【향토】 임실의 재실
• 향교리 영목재(永穆齋)
• 향교리 청룡재(靑龍齋)
• 향교리 추모재(追慕齋)
(2024.01.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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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