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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임실의 재실
◈ 원천리 경모재(敬慕齋)
경모재(敬慕齋)는 신평면 원천리 마을 안에 있으며, 팔작 기와지붕으로 옹기기와가 올려져 있고, 전 ·측면 각 3칸으로 현판이 2개 걸려있다. 이 재실은 밀양 손씨(密陽孫氏) 재실로 비교적 견고하고 오래된 건물로서 원래 5칸짜리 구 건물을 임실읍 정월리에서 이건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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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리 경모재(敬慕齋)
 
경모재(敬慕齋)는 신평면 원천리 마을 안에 있으며, 팔작 기와지붕으로 옹기기와가 올려져 있고, 전 ·측면 각 3칸으로 현판이 2개 걸려있다. 이 재실은 밀양 손씨(密陽孫氏) 재실로 비교적 견고하고 오래된 건물로서 원래 5칸짜리 구 건물을 임실읍 정월리에서 이건하였다고 한다. 네 기둥에는 주련이 걸려 있고, 주위 토방도 매우 견고하게 되어 있다. 경모재(敬慕齋)의 편액은 가로 113cm와 세로 42cm로 서자(書者)는 미상이다. 재실 앞에는 대문이 있으며, 상량문에는 단기 4288년(1955) 乙未 三월 二十일로 기록되어 있는데 재실 본 건물도 문간을 지은 연대와 동일하다. 솟을대문으로 주위에는 돌과 흙을 혼합한 담으로 되어 있고, 울타리는 탱자나무로 되어 있다.
 
 
 
 

1. 원천 경모재창건기(敬慕齋 刱建記)

 
대개 묘에 있는 재실(亝室)은 제향을 모시고 선조들을 추모하는 곳이다. 증자가 말하기를, “어버이 상을 당했을 때 신중하게 행하고 먼 조상님들을 정성껏 제사 지내면 백성들의 덕성이 한결 돈후하게 될 것이다.[愼終追遠 民德歸厚矣]”107)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임실 신평면(新坪面) 원천리(元泉里) 가적동(歌笛洞) 경좌(庚坐)자리는 밀양손씨(密陽孫氏)로 교관(敎官)을 지낸 통덕랑(通德郞) 부군 손경(孫敬)과 부인 숙부인(淑夫人) 파주염씨(坡州廉氏)의 묘소이다. 경모재(敬慕齋)는 공의 제실(祭室)이다.
 
그 선조 문효공(文孝公) 손순(孫順)은 신라 선덕왕(宣德王)때 사람이다. 고조 손홍록(孫弘祿)은 호가 한계(寒溪)이고 관직이 별제(別提)였고, 증조부 손성(孫盛)은 도총부(都摠府) 경력(經歷), 할아버지 손호신(孫虎臣)은 도총부 도사(都事), 아버지 손실(孫實)은 해남현감을 지냈다. 공의 후사(嗣子) 손근(孫根)은 자가 문보(文甫)이고 호는 우헌(愚軒)으로, 만력 무오년(1618)에 진사에 입격하였다. 부인 공인(恭人) 전의이씨와 경좌(庚坐)자리에 합장하였다. 손자는 네 명 두었는데 손여문(孫汝文), 손여선(孫汝善), 손여만(孫汝萬), 손여기(孫汝起)로, 4파의 자손들이 신평과 운암 양쪽 지역에 세거하면서 항상 선조를 추모하는 일에 정성을 쌓았다. 갑오년 구월 공(公)의 묘에 제사를 지낸 후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의견을 내어 재사(齋舍)를 건립하기로 하였다. 여러 종족들이 각각 부지런히 정성과 힘을 다해 경영하였다. 을미년 봄 정월에 착공하여 2월 26일에 상량을 하였다. 삼칸 전후에 건물을 건좌(乾坐)에 두고 문루(門樓)도 동시에 완공을 알리었으니 얼마나 다행스럽지 아니한가? 선조들께서 이곳에서 묵묵히 도와주신 것이리라.
 
단기 4305년 임자년(1972) 3월
12대손 손홍섭(孫洪燮)이 삼가 짓다.
 
창건 임원 총무(總務) 손진국(孫鎭國)
동독(董督) 손홍섭(孫洪燮)
장재(掌財) 손봉주(孫鳳周)
손주항(孫周恒)
중수유사(重修有司) 손은국(孫銀國)
손홍주(孫洪柱)
정간(正刊) 손홍권(孫洪權)
 
 
盖墓之有齋室 享祀祖先 追慕之所也 曾氏曰愼終追遠 民德歸厚者是也 任實新坪面元泉里歌笛洞 庚坐原 密陽孫公諱敬 敎官通德郞府君 配淑夫人坡州廉氏之墓所也 敬慕齋公之祭室也 其先文孝公諱順 新羅宣德王時人也 高祖諱弘祿 號寒溪 官別提 曾祖諱盛 都摠府經歷 祖諱虎臣 都摠府都事 考諱實 海南縣監也 公之嗣子 諱根 字文甫 號愚軒 萬曆戊午進士 配恭人全義李氏 合窆庚坐 有孫四人曰汝文汝善汝萬汝起 四派子孫 新雲兩地世居 常以慕先之事 積誠之餘 歲甲午九月 公墓享祀後 僉議齊發 乃建齋舍 諸族各勤誠力 經之營之 乙未春正月着工 二月二十六日上樑 三間前後軒乾坐門樓同時 告功何其幸歟 先祖之黙佑在斯夫
 
檀紀 四千三百五年 壬子 三月
十二代孫 洪燮 謹記
刱建 任員 總務 鎭國
董督 洪燮
掌財 鳳周
周恒
重修有司 銀國
洪柱
正刊 孫洪權
 
 
 

2. 원천 경모재운(敬慕齋韻)

 
碧嶂環回注氣明  푸른 산 휘감아도니 밝은 기운이 흐르고
經營齋室永垂名  재실을 경영하여 영원할 이름 드리웠네.
精靈陟降羹墻切  정령(精靈)이 오르내리시니 사모하는 마음 절절하고
宗誼歸和慶福淸  종족의 마음이 모여들어 화목하니 푸르른 경복(景福)이라.
曲曲溪流綿遠去  굽이굽이 시냇물 저 멀리 흘러 흐르고
依依松柏望中靑  여전히 푸른 소나무 잣나무 바라보는 가운데
履玆霜露偏多感  이곳에 봄이슬 가을서리 밟으니 감흥에 사무치니
何日敢忘追慕情  언제라도 감히 추모하는 마음을 잊으리
 
丙申年 三月 日 병신년 3월 일
후예(後裔) 孫洪燮 謹記 후손 손홍섭 삼가지음
 
 

 
각주
107) 《논어》 학이(學而)에 나오는 구절로, 증자가 말한 것이다. 부모의 상을 당했을 때와 선조의 제사를 지낼 때 애통함과 경건함을 극진히 하며 예법에 맞게 행하는 것을 말한다. ‘愼終追遠 民德歸厚矣’에서 종(終)은 부모의 죽음을 뜻하고, 원(遠)은 선조를 뜻한다.
【향토】 임실의 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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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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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