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 섬
옛날 어느 고을에 효자로 소문난 삼형제가 살았다.
삼형제는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홀로 삼형제를 키워 온 아버지를 극진히 모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아버지도 나이가 들고 병까지 들었다. 삼형제는 아버지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아버지의 병은 낫지 않고 점점 위독해졌다.
그리고 아버지는 죽기 전 삼형제를 불러,
“너희들은 지금처럼 사이좋게 지내며 한 날 한 시에 똑같이 죽어야 한다”
고 유언을 남겼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아들들은 유산을 나눴다. 그리고 삼형제 중 첫째만 유일하게 혼인을 해 세 명의 아들을 낳았다.
시간이 지나 아버지가 유언한 삼형제가 한 날 한 시에 죽기로 한 날이 다가와 동생 둘은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기 위해 큰형을 찾아 왔다.
하지만 첫째는 처자식을 두고 차마 갈 수가 없어 동생들을 설득 했다. 하지만 두 동생은 아버지의 유언을 지켜야 한다며 바다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동생 둘이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을 본 첫째도 동생들을 따라 빠져 죽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삼형제가 빠져 죽은 바다에 섬 3개가 올라왔다.
사람들은 그 섬을 삼형제섬이라고 불렀다. 삼형제 섬은 능포동에서 부산 방향을 바라보면 보인다.
- 거제전래설화집 (거제문화원 2019년 1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