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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거제전래설화집
◈ 32. 허수아비의 유래
아주 옛날 옥포 조라 고을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 노인이 젊었을때 장가를 가서 허수라는 딸을 하나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부인이 어린 허수라는 딸을 남겨두고 죽었다. 부인이 죽자 노인은 어린 허수라는 딸을 데리고 혼자 키울 수가 없어 새 부인을 얻게 되었다.
허수아비의 유래
 
 
 
 
아주 옛날 옥포 조라 고을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 노인이 젊었을때 장가를 가서 허수라는 딸을 하나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부인이 어린 허수라는 딸을 남겨두고 죽었다.
 
부인이 죽자 노인은 어린 허수라는 딸을 데리고 혼자 키울 수가 없어 새 부인을 얻게 되었다.
 
새로 들어온 부인은 그 노인이 많은 재산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시집을 왔다.
 
부인은 시집을 오자마자 허수라는 딸을 구박하기 시작했다.
 
노인은 화가 나 참을 수가 없어 부인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서 나무라면 그 부인은 허수에게 더욱 심하게 구박을 했다.
 
부인은 노인에게 허수가 행실이 안 좋다고 거짓말을 했다. 노인은 깊은 고민 끝에 조금의 죄책감을 느꼈지만 살림을 맡길 여자가 필요했기에 부 인의 말을 믿고 결국 허수를 내쫓아 버렸다.
 
네댓살 먹은 어린 딸 허수가 집을 나간 후 노인은 병이 들어 집안 관리를 소홀히 하다 보니 자연이 집안 관리를 부인이 하게 되었다.
 
날이 갈수록 부인은 늙은 남편을 바라보며 살 수 없다 느꼈고, 또 처음부터 재산을 보고 시집온 터라 언제부터인가 재산을 빼돌리기 시작했다.
 
또한, 모든 재산이 없어졌을 때 그 부인은 병든 남편을 두고 도망을 가버렸다.
 
결국 혼자 남게 된 그 노인은 나이가 점점 많아지고 또, 병까지 들어 어쩔 수 없이 돌아다니며 얻어먹게 되었다.
 
이 동네에서 얻어먹고, 저 동네에서 얻어먹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딸이 그리워지고 또 딸에 대한 죄책감은 더욱 심해졌다.
 
그래서 밥을 얻어먹으며 다니면서 딸을 찾기로 결심했다.
 
딸을 찾아다니며 지내던 중 어느 마을 진사쯤 돼보이는 부잣집에 밥을 얻어먹으러 갔다.
 
사립문을 들어서면서 밥을 달라고 하니까 열댓살 먹을까 하는 처녀가 나와 밥을 주는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노인은 그날 이후로 그 마을을 떠나지 않고 하루에 한 번씩은 밥을 얻어먹는다는 구실로 그 집에 들러 여자 아이를 보고 가곤 했다.
 
그렇게 매일 다니다가, 그 여자 아이가 네댓살 먹을 때 이집에 수양딸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언 삼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처녀도 나이가 들어 진사 집에서 농 사를 거들기도 하며 지내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처녀가 매일 논에 새를 보러 간다는 것을 알고 기회를 보기 시작 하였다.
 
수양딸이긴 하지만 진사집 딸이라 함부로 물어볼 수 없었으므로 그녀가 혼자 있을 때 수양딸이 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 처녀는 항상 일하는 아이와 함께 다녔기 때문에 말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도 포기 하지 않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동안 노인의 병은 더욱 악화 되었다.
 
그래서 노인은 나름대로의 결심을 하고 그 진사 집으로 밥을 얻어먹으러 가서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물어보았다.
 
처녀에게 이름을 물으니 허수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노인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나와 버렸다.
 
자기가 아버지라는 것을 밝히게 되면 그 진사 집에서 큰 벌을 내릴 것인지 알 수 없었고 또, 잘못되면 그 화가 딸에게 갈 수도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사실을 알고 난 후 노인의 병은 더욱 악화 되었고, 드디어 죽게 되었을 쯤 그는 같이 얻어먹으러 다니던 사람한테, 이 부락에 사는 그 진사 집에 있는 아이를 허수라 하는데 그 애는 다섯 살까지 자기가 키우던 친딸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 아버지라는 말도 못하고 죽는다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한편, 그 진사 집 처녀는 어느 날과 다름없이 새를 보러 갔는데 날아다 니는 새를 자세히 살펴보니까 새가 잘 날아오다가 가버리고, 또 날아오다가 가버리고 나중에는 논바닥에 제대로 있지도 못하고 날아가 버렸다.
 
이상하게 여긴 처녀와 사람들이 논에 가 보니 논 한가운데 사람 하나가 두루마기를 입고 피를 흘린 채 흙바닥에 죽어있었다.
 
이것을 보고 날아오던 새들이 다시 날아 가버리는 것이었다. 그것을 본 그 처녀는 죽은 노인이 자기 집에 종종 밥을 얻어먹으러 오던 노인임을 알았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 노인과 밥을 얻어먹으러 다녔던 사람을 통 해서 그 노인이 자기의 친 아버지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 마을에서는 허수 아버지의 형상을 만들어 놓으면 논에 새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새를 쫓기 위해 요즘도 논에 허수아비를 세워 놓고 있다.
 
 
- 거제전래설화집 (거제문화원 2019년 12월)
【문화】 거제전래설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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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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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