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육신공원 노량진역 동편 노량대로변에 있는 사육신공원은 한강변으로 솟아오른 1만㎡의 동산으로 유서 깊은 사육신 묘역이다. 그 입구에는 신임사화(1725)로 희생된 노론 4대신(김창집·이건명·조태채·이이명)을 모신 사충서원 자리가 있고 정상에는 사육신묘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그 밑에 전통건축 양식의 사당인 의절사가 높은 기단 위에 위풍당당한 기상을 담고 있다. 그 앞 광장에는 정조 6년(1782)에 명필인 안진경의 글씨를 집자해 세운 ‘유명조선국육신묘비’와 1955년 육각오석에 육신의 이름 아래 그가 남긴 시를 새긴 ‘사육신묘비’가 좌우에 배치되어 있다. 서울시가 1978년 사육신 묘역을 공원화하면서 하위지, 유성원 외에 ‘육신전’에 들어있지 않은 김문기의 가묘를 만들어 7신묘가 되어 있다.
◈용양봉저정 상도터널 입구 좌측언덕에 있는 용양봉저정은 옛 행궁의 모습을 찾아 볼 수는 없으나 나즈막한 기단 위에 각주를 세워 건립한 정자 가운데 온돌방을 두고 퇴간마루에 난간을 두른 것이 이채롭다. 지붕은 사면에 겹치마를 단 팔작지붕의 격식을 갖춘 정자이다. 이 터는 원래 선조대 영의정 이양원의 집터였고 한말에 개화파 유길준이 살다가 1930년 일본인의 손에 넘어가 오락장 용봉정으로 개조되었다. 이곳에서 한강을 굽어보면 가장 강폭이 좁았다는 노들나루 옛 뱃길이 눈에 들어온다.
◈효사정 제1한강교에서 강남쪽으로 동산 위에 보이는 효사정은 세종대 우의정 노한의 효성이 서려 있는 유서 깊은 정자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나 올라가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작은 동산 절벽 아래로 한강이 밀려들고, 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과 강북·강남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한이 근처에 부모를 장사한 후 3년을 수묘하고도 떠날 수 없어 이 정자를 짓고 밤마다 추모의 촛불을 밝히다 자신도 부모 곁에 묻히었다 한다. 강희맹의 아버지가 효사정이라 명하고 그가 효사의 참뜻을 기문에 남겼으며 정인지·신숙주·서거정 등 많은 선비들의 효사정시가 전한다.
◈국립현충원 동작봉 기슭 43만평 위에 조성한 동작동 국립묘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모신 성지로 국민 모두가 수시로 참배하는 것이 마땅하다. 정문에 들어서면 충성분수탑이 우뚝 서 있고 현충문 안에 무명용사를 모신 현충탑을 중심으로 동서묘역에 16만여위가 봉안되어 있다. 맨 위의 박정희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의 묘소 아래 저명인사와 장군묘역이 있으며 경내에는 호국영령을 위해 기도하는 호국지장사와 선조의 조모인 창빈안씨의 묘소가 있어 참배를 마치고 돌아볼 만하다. 또 국립묘지를 관리하는 국립현충원에서는 현충관·호국관에서 영화상영, 전시 등을 통해 민족정신 애국정신을 함양하고 있다.
◈국사봉 지덕사 상도동 국사봉 기슭에 양녕대군의 묘와 그의 사당인 지덕사가 있다. 지덕사라는 이름은 공자가 『논어』에 주나라 왕자 태백이 현명한 아우에게 왕위를 계승시킨 것을 ‘태백은 지덕(至德)’이라 평가한 것에 비유해 양녕은 태백에 못지 않다 하여 허목이 지은 것이다. 양녕대군의 묘앞에 있는 지덕사에는 정조의 『어제지덕사기』와 금자 현판, 양녕이 쓴 ‘후적벽부목각병풍’과 숭례문 현판탁본이 보존되고 있다. 묘소는 본인이 예장을 거부하는 유언에 의해 묘비, 문인상, 장명등만 세워졌다. 그가 산위에 올라 경복궁을 바라보며 나라와 아우를 염려했다는 국사봉은 나라를 생각하고 깊은 우애의 정기를 느끼게 한다.
◈ 동작구청 문화공보과 ☎ (02)820-1410∼1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