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지식창고 - (서울특별시 동작구 정보) 동작구의 어제와 오늘

서울 강남지역 중심에 위치한 동작구는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한강이 세차게 돌아들고 백두대간이 속리산에서 분지되어 서북으로 치달아온 한남정맥이 한수를 만나 솟구친 관악산 자락에 있다. 관악산 마루에서 한강을 향해 용틀며 뻗어내린 여러 산줄기가 한강에 밀려 구비치며 몽실몽실한 봉우리와 구릉을 조성했다. 송림이 우거진 산자락을 큰 물이 지나가며 깎아 만든 절벽 아래 검푸른 강물이 넘실대는 절경이 이어지고, 동편은 강남벌, 서편은 영등포벌이며, 강 건너에는 넓은 사장이 펼쳐져 있다. 문헌에 보면 그림 같은 별장이 즐비했고 이곳을 스쳐간 명사들이 남긴 격조 높은 시문에서 그 정취를 감지할 수 있다.

지금은 도시화로 많이 훼손되었으나 어디서나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보이고 문화유산과 녹지공간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다. 호국영령을 모신 국립현충원을 비롯해 충절의 상징인 사육신공원, 우애의 표본인 양녕대군을 모신 지덕사와 국사봉, 공군의 요람이었던 보라매공원 등이 널직 널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노들강변에는 정조의 효성이 서린 용양봉저정을 비롯해 효사정, 월파정이 남아 있으며 관악산이 병풍처럼 감싸안은 높직한 구릉지대에 숲이 우거진 야산등성이가 골골이 뻗어 있다.

또한 동작지역은 옛부터 수도 한성과 삼남을 잇는 수륙교통의 요지였다. 조선초부터 노량진이 한성의 관문이 되고 그 기능이 시대가 갈수록 가중되어 동작진과 흑석진이 설치되었다. 서해와 남해에서 한강을 타고 상경한 모든 선박의 종착지였으며 한강 상류와 한성을 왕래하는 모든 배가 노량과 대안에 용산 서강 마포에 선창을 두었다. 동작지역에 위치했던 노들나루, 동재기나루, 흑석나루는 물류 뿐 아니라 인마의 왕래가 빈번하여 도진촌이 발달했고, 금위영의 별장이 배치된 군사적 요충이 되었다. 특히 정변이 있을 때마다 대안의 새남터가 사형장이 되고, 노량진은 귀양가는 길목이 되었는가 하면 정조의 현륭원 참배길 행차 등 거국적 행사의 현장이 되었다. 노량진 배다리공사와 용양봉저정 건축에서 수원까지의 어가 행차로 능행길의 정비는 국가적 대역사였다. 장승백이는 낮에도 으스스한 숲속이라 어명으로 세운 대방장승이 8도 장승의 대장이 되었다 한다. 지금은 이 길이 경수산업대로로 개척되었고 배다리 자리에는 한강철교와 제1한강교가 놓여, 강북과 서남수도권의 간선 역활을 하고 있다. 동작지역은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 교통이 편리하고 대도시에서 보기 드물게 산과 강이 어우러진 주거지역으로 50만 구민이 충절과 효성·우애가 깃든 문화유산을 소중히 간직하며 문화시민의 긍지를 갖고 새로운 문화·복지·화합의 지평을 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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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고장의 어제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