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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서북부에 위치한 인제군은 1,646.33㎢라는 넓은 면적을 소유하고 있으나 산과 계곡이 90%를 차지한 그야말로 산의 고장이다. ‘많은 산들이 깊고멀어 / 수레와 말탄사람 오는이 없고 / 한가닥 길만이 돌개천을 따라가네’ 고려말 문과에 급제하여 조선조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진주(晋州)인 하연(河演)의 시는 인제의 특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주 산맥인 동북단의 금강산맥과 동남단의 오대산맥이 유입하여 설악산을 비롯한 향로봉, 대암산, 점봉산, 방태산 등 해발 1천미터가 넘는 56개의 명산을 빚어 놓았고, 하천으로는 내린천과 인북천이 합류하여 소양강으로 흘러들어 어디를 가나 명승지 아닌 곳이 없다. 또한 희귀 동식물이 많으므로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도 3개소나 있다. 일찍부터 산림문화가 발달하여 ‘숯굽기’, ‘갈이남박’, ‘보습굽기’, ‘배모으기’, ‘뗏목놀이’ 등 전국 또는 도단위 민속경연에서 수차례 입상하였고, 지금은 천연적인 자연경관을 이용한 체험관광지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고대(古代)에는 맥국(貊國)에 속했으며, 고구려 때에는 저족현(猪足縣) 또는 오사회(烏斯回)라 하였으며, 신라 선덕왕 6년에는 양록군(지금의 양구)의 속현으로 희제현(稀蹄縣)이라 개칭하였다. 고려 태조 23년에 인제현(麟蹄縣)으로 개칭하여 춘주군에 영속시켰다가 공양왕 원년(1389)에 현으로 승격시켜 감무(監務)를 두었다.
조선 세종 6년(1424)에 서화면과 이포소(伊布所)가 인제로 편입되었으며 1896년 8월 4일 인제군으로 승격되었다. 1906년 10월에는 춘천군에 속해있던 기린이 새로 인제군으로 편입되었다.
고대·고려 선사시대 - 월학리와 남전리에서 지석묘 발굴, 월학리와 덕산리에서 간출검과 돌살촉 수정 발견
고구려 - 저족현, 오사회, 양록군의 영현으로 희제현(蹄縣)으로 개칭, 신라 진성왕 9년(895) 8월 궁예가 인제 점령
940 (태조 23년) - 희제현을 인제현으로 개칭. 춘주군에 예속
1389 (고려 공양양 원년) - 현으로 승격
조선 1424 (세종 6년) - 회양군의 서화현과 춘천군의 이포소가 인제군 편입
1896 - 인제군으로 승격
1906 - 춘천군의 기린면이 인제군으로 편입
근·현대 1939 - 강릉군 내면 인제군에 편입
1945 - 38선 이북지역인 북면 서화면 인제면 일부가 공산치하에 들어감
1954 - 농민수복령 공포로 38선 이북 지역에 주민 입주(서화면 일부제외), 내면을 홍천군으로, 양구군 해안면과 홍천군 신남면을
1979 - 인제군으로 행정구역 조정, 인제면이 읍으로 승격
1983 - 상남출장소가 면으로 승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