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통령의 방관이 빚어낸 통제불능 상태인지, 아니면 대통령의 속마음이 그래서 오히려 제대로 의중을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
정부 정책과는 정 반대되는 수십억 부동산 투기에 특혜 대출과 거짓 해명 의혹까지 받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그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나타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고집불통 꼰대질이 설상가상이다.
유학 중인 자녀의 벤츠, 포르쉐 차량 구입에만 1억 4천만원 넘게 쓰인 것을 크게 후려치며 3천만원 가액으로는 큰 문제가 아니라더니, 이를 지적하자 사과와 반성은커녕 언론의 곡해라며 자신의 말에 반박하려면 하라고 한 것이다.
이 정권은 상처받은 국민에게 위로의 유감 표명 한마디, 자성의 사과 한 마디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자존심 상하는가.
정말 독선과 오만이 이 정권의 DNA인 모양이다.
그러나 그 자리는 개인 윤도한의 자격으로 기자들을 상대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을 대신해 국민을 만나는 자리로, 이런 인식조차 갖지 못했다면 소통수석의 자질도, 공직자의 자질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국민 중 금수저를 만나지 못한 청년들은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라 불리는 최악의 주거 환경조차 벗어날 수 없다고 절망하며 벤츠나 포르쉐는 고사하고 내 차만 가져도 다행이라고 하고 있다.
윤 수석은 이 나라 수십만 청년 실업자와 수백만 저임금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앞에서 반박하려면 하라는 자신의 발언을 꼭 해보기 바란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어 그럴 자신이 없다면, 윤 수석은 더 이상 국민의 화병을 일으키지 말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자숙해야 할 것이다.
\na+;2019. 4. 2.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 만 희
키워드 : 국민소통, 국민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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