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일의고행(一意孤行)이란 말이 있다. 요즘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소통과 협치를 통해 국회 정상화에 기여하겠다는 이인영 민주당 의원을 믿은 것이 부끄럽고 창피하다. 전임 원내대표는 빠루와 망치를 서슴지 않고 들더니, 신임 원내대표는 거짓말과 말 바꾸기 야바위 정치로 국회 정상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재해 추경만 분리해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간곡히 호소했지만, 단칼에 거절한 것이 민주당이다. 더욱이 이번 추경의 산불 피해 예산에는 주민에게 직접적으로 지원되는 돈은 한 푼도 없다. 그러면서 민생 추경 운운하는 것은 뻔뻔하기까지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야당대표가 주재하는 대책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던 차관들이 입장을 바꿔 6명 전원 불참했다. 청와대나 여당 원내대표의 지시가 없었다면 국회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공무원들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다.
또 구걸 외교가 밝혀지니 고발로 국회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린다고 한다. 외교 참사를 가져온 강경화 장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이 오직 야당 탓만 하고 있다. 이렇게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게 공포 정치와 탄압 아니면 무엇인가.
자유한국당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당이 책임질 일이다. 왜 남의 당 일까지 오지랖을 부리고 있나.
호프데이에서 정부와 야당의 소통을 위한 중재자로 노력하겠다던 다짐은 거짓이었나.
급격하게 올라간 기온 때문인가 사람이 너무 쉽게 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 앞에만 서면 생각과 행동이 굳어지는가. 그렇게 하면 바지원내대표 소리 밖에는 못 듣는다는 걸 명심하기 바란다.
\na+;2019. 5. 30.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 현 아
키워드 : 이인영,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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