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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국립 중앙 박물관의 거울 못(池)과 청자 기와로 지은 청자정(靑瓷亭)너머에 좌측 소나무와 중앙박물관이 보이고 건물 사이에 남산타워도 보였다.
박물관 야외정원에서 탑비, 석등, 석비와 보신각 종 등의 다양한 전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겨울이라 그런지 전시품 있던 자리가 비어 썰렁하고 허전하다.
아래 순서로 걸었다.
염거화상 탑 → 진경대사 탑 → 대경대사 탑비 → 진공대사 탑 → 원공국사 탑 → 현화사 석등 → 보신각 종 → 석불 입상 → 석탑 전시장
▼ 염거화상탑(廉居和尙塔.국보)
· 이 승탑(僧塔)은 탑지(塔誌)가 함께 전해져, 승탑의 주인공과 만들어진 연대를 알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탑이다. · 844년(통일 신라 문성왕文聖王 6)에 선종(禪宗) 산문(山門) 가운데 하나인 가지산문(迦智山門)의 제2대 선사인 염거화상(廉居和尙. ?-844)을 위해 만든 것이다. · 팔각집(八角堂) 모양에 사천왕 등의 부조상을 새긴 전형적인 승탑이다. 이후 만들어진 승탑들은 이 승탑을 따라 대부분 팔각 구조에 화려한 부조상을 새겼다. · 일제 강점기 흑백사진과 현재 전시물을 비교하면 옥개석위 복발(覆鉢,공모양) 1석과 보륜(寶輪, 8모서리에 귀꽃 장식) 2석이 보이는데 쌓은 순서가 다르다. 사진 좌측에 폐(廢) 흥법사 염거화상탑, 신라 문성왕 5년, 원주군 지정면(地正面), 경성에 있다고 적혀 있어 헷갈린다. 중앙박물관 학예사에 따르면 옥개석위의 복원는 여러 자료의 검증을 거쳐 복원위원회에서 현재 모양으로 확정하였고 문성왕 6년이 맞는것으로 확인해 주었다.
▼창원 봉림사지(址) 진경대사(眞鏡大師) 보월 능공탑(보물)
· 봉림산문(鳳林山門)을 개창한 진경대사 심희(855～923)의 묘탑으로 경남 창원 봉림사 터에 있던 것을 1919년 서울로 옮긴 것이다. · 신라의 전형적인 팔각 승탑으로 전체적으로 날씬한 몸체에 장식을 절제하면서도 변화를 시도한 조형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기단 하대석을 하나의 돌로 간소하게 만든 점과 중대석을 넓적한 공 모양으로 한 점이 독특하며, 상대석 연꽃 · 받침이 매우 화려한 반면 탑신부의 길쭉한 몸돌과 널찍한 지붕돌(옥개석)에는 장식이 절제되어 있다.
▼ 양평 보리사(菩提寺) "대경대사 현기"탑비(보물)
· 이 탑비는 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활동하던 성주산문(聖住山門)의 대경대사(大鏡大師) 여엄(麗嚴)(862-930)의 업적을 기록한 비석이다. · 양평 보리사에서 입적하니 고려 태조는 시호를 대경대사, 탑이름을 현기라 하사했다. · 대사가 입적한 지 9년이 지난 939년(고려 태조 22)에 세웠고 거북 받침돌(龜趺)의 거북 머리가 용머리로 바뀌었는데, 이러한 경향은 통일신라 말부터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탑비에서 나타나는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머릿돌(이수. 螭首)의 구름과 용은 매우 생동감 있게 조각되었다.
☞ 양평 보리사 대경대사 사리탑(보물)은 이화여대 박물관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 흥법사(興法寺) 진공대사탑과 석관(보물)
· 이 탑과 석관은 신라 말기로부터 고려 초기까지 활동한 고승 진공대사(眞空大師.869~940)의 묘탑과 석관으로 1931년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흥법사 절터에서 옮겨왔다. 진공대사는 중국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통일 신라 효공왕(재위 897~912) 때에 귀국하여 왕사(王師)가 되었다. ·고려가 건국된 이후에도 태조의 왕사가 되었다가 940년(태조 23)에 입적하였는데 태조가 친히 비문을 지을 정도로 대사는 생전에 태조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 이 탑은 팔각집 모양을 기본 평면으로 하였으나 기단 중간부는 원통형으로 하여 구름과 용무늬를 새겼고. 아담한 탑신 위에는 곡선이 강한 지붕을 얹고 보개로 장식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탑은 고려 태조의 왕명으로 지어진 것으로서 고려 시대 초기 승탑 중 우수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 고승의 시신을 화장하거나 매장하였음을 보여준다.
▼ 원주 거돈사 원공국사(圓空國師) 승묘탑(보물)
·10세기 중반 고려 광종 임금 이후 한동안 승탑이 만들어지지 않다가 현종 임금 때인 11세기에 이처럼 세련된 탑이 만들어졌습니다. · 이 탑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거돈사 터에 있던 원공국사 지종 선사의 탑입니다. 이 승탑과 함께 있던 탑비는 현재 거돈사 터에 남아 있고 또한 3층 석탑도 거돈사 터에 남아있다. ·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승탑 형식을 이어받아 단정하고 균형 잡힌 팔각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표면에는 사천왕, 팔부중 등 불교의 수호신을 세련되고 차분한 조각 수법으로 새겼습니다. 탑신 정면에 있는 문 위에 탑의 이름을 원공국사 승묘지탑(圓空國師勝妙之塔)이라 새긴 점은 고려 시대에 보이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탑신에 표현된 꽃띠 장식은 인근에 세워졌던 원주 흥법사 진공대사 탑에서 표현된 바 있으며, 품격 있는 살창의 모습은 고려 시대의 건물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 일제 강점기 사진과 현재 전시물을 비교하니 승탑 옥개석 위 상륜부 장식 부분(삿갓 모양)을 보니 약간 다르게 보인다. 원주 거돈사에 세운 복제품과비슷하나 중앙 박물관 야외 전시물에는 올라가는 부분이 안보였다.
▼현화사(玄化寺) 석등(石燈)
· 이 석등이 있던 개성 현화사는 고려 현종(재위 1009~1031)이 돌아가신 부모의 명복을 빌기위해 지은 사찰이다. · 고려의 큰 사찰 현화사의 명성을 말하듯 석등의 규모가 크다.(높이 3.3m) · 현종은 삼각산(북한산) 삼천사 주지 법경을 현화사의 초대 주지로 임명하고 7층석탑과 이 석등을 만들게 하였다.석등 앞의 배례석은 출토지를 알 수 없으나 영주 부석사처럼 석등을 향해 예를 갖추는 설치물로 함께 전시하였단다.
☞ 개성 현화사 7층 석탑 (북한 문화재 사진 캡쳐)을 찾아보았다.
▼보신각(普信閣) 종(보물)
· 1468년(세조 14) 신덕왕후 정릉(현재 중구 정동에 있다가 성북구 정릉으로 옮김) 안에 있는 정릉사에 있었으나, 그 절이 없어지면서 원각사圓覺寺(현재 탑골공원)로 옮겨졌다. · 임진왜란 후 1619년(광해군 11) 이 종을 보신각으로 옮겨 오전 4시에 33번(파루罷漏), 오후 10시에 28번(인정人定) 종을 쳐 도성 문을 여닫는 시간을 알렸다. · 하나의 몸체에 양쪽으로 용머리가 달린 장식 고리(용뉴龍鈕)가 달려 있으며, 몸통 한가운데는 세 겹의 굵은 띠가 둘러져 있는데, 이러한 모양의 종은 고려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 들어와 널리 만들어졌다. · 총 높이 3.18m, 입 지름 2.28m, 무게 19.66톤의 큰 종이다. 종의 연대를 알 수 있는 글이 있다. · 매년말 제야의 종을 치는 현재 종로 보신각 종은 1986년 새로 만든 종이다. 신종(新鐘)은 옛종을 복제한 것이 아니라 성덕대왕 신종(에밀레 종)을 모방해 심플하다.
▼ 부처(석불 입상,石佛 立像)
고려 10세기 경의 석조불입상으로 바라볼 때 왼쪽 부처는 큰 광배를 몸 뒤에 두르고 꽃을 들고 있어 미래에 모든 중생을 구원할 미륵불로 추정하며, 오른쪽 부처는 가슴 앞에 댄 손에 구슬 또는 약그릇 같은 작은 물건을 쥐고 있어 중생을 치유하는 약사여래로 볼 수 있다.
출처 : 중앙박물관,문화재청 ★탑은 인도의 스투파에서 시작되었다. https://blog.naver.com/jawkoh/2233213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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