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수도. 잉글랜드 남동부 템스강 하구에서부터 약 80km 상류에 자리잡고 있는 영국 최대의 도시이다. 영국의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영국 연방의 사실상의 중심 도시이다.

남북 교외가 약간 높고, 템스강을 사이에 끼고 있는 시가지는 낮으나, 템스강이 자주 물길을 바꿈에 따라 평탄한 시가지에도 기복이 있다.

기온은 더위와 추위의 차가 적어 연평균 기온은 약 10.5℃이다. 북위 51° 5′에 있으나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하고 강설량도 적다. 1월 평균 기온은 4.2℃로 서울의 -4.9℃에 비하여 9.1℃나 높다. 한편 여름에도 기온이 높지 않으며, 7월의 평균 기온은 17.6℃로 서울보다 7.1℃나 낮다. 강수량도 적어 연간 약 600mm로 서울의 50% 정도이나 강우 일수는 휠씬 많아 1년의 반에 가까운 168일에 이른다. 겨울에는 강우량은 적으나 대개 날씨가 흐려 겨울의 런던 풍경은 어둠침침하다. 바람은 편서풍이 불어 와 강풍은 불지 않으며, 특히 11~2월에 발생하는 런던의 안개가 유명하다.

경제 활동은 런던 인구의 과반수가 넓은 의미의 유통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또 주변 공장 지대에서는 기계, 직물, 시계, 전기, 약품, 식품, 담배, 인쇄, 플라스틱 등의 각종 공업이 성하다.

유통 산업에서 중요한 곳은 런던항으로 런던, 틸베리, 세인트 캐서린, 동인도, 서인도 등 11개의 독(dock)이 있으며, 전체 면적은 약 17k㎢이다.

런던은 과거의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서 언제나 제 기능을 다하고 있으면서도 그 자체가 관광의 대상이 되는 시설과 건조물이 많다.

‘슬레드니들가의 노부인’이라는 애칭이 붙은 잉글랜드 은행을 비롯하여 세인트 폴 사원, 런던탑, 버킹엄 궁전, 국회 의사당, 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교, 대영 박물관, 하이드 파크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