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시 금계동에 있는 조선시대에 세워진 지방행정 및 교육기관 건물이다. 1985년 2월 25일 전라남도의 유형문화재 제128호 나주향교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7월 31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483호 나주목 관아와 향교로 승격, 지정되었다.
나주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목(牧)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한 전라도의 대표적 읍치였다. 나주향교, 관아의 정문인 정수루, 사신이나 관리의 숙소로 사용된 객사 금성관 등이 남아 있다.
나주향교
향교는 훌륭한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이다.
나주향교는 태조 7년(1398)에 지었으며, 내부에 계성사라는 사당이 있는데 이곳에는 공자 아버지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이로 인해 향교의 배치방법이 다른 향교와 다르다. 대부분 명륜당을 중심으로 한 배움의 공간을 앞에 두고, 뒤에 제사공간이 있는 전학후묘의 형식을 따르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계성사가 있기 때문에 대성전과 명륜당의 위치가 바뀐 전묘후학을 따르고 있다.
호남지방의 향교 중 계성사가 있던 다른 향교는 전주향교와 함평향교 등이 있다. 《나주향교 대성전》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을 갖춘 건물로 보물 제394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 노비, 책 등을 지급 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 이후에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제사만 지낸다.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 책은 이 지방 향토사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