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간리별(人間離別) 만사중(萬事中)에 독수공방(獨守空房)이 더욱 셟다.
3
상사불견(相思不見) 이 진정(眞情)을 졔 뉘라서 짐작하리
4
친 시름 허튼근심 근심 다 후루혀 던져두고
6
얼인 양자(樣姿) 고은소래 눈에 암암(黯黯) 귀에 쟁쟁(錚錚)
9
전생차생(前生此生)이라 무 죄(罪)로 우리 두리 삼겨나셔
10
잇지마자 처음 세 죽지마자 백년기약(百年期約)
11
천금같이 믿엇드니 세상일에 마(魔)가 많다.
12
천금주옥(千金珠玉) 귀 밧기오 세상빈부(世上貧富) 관겨랴
13
근원(根源) 흘너 물이 되여 깁고깁고 다시 깁고
16
일조낭군(一朝郞君) 이별후의 소식(消息)조차 돈절(頓絶)니
18
일월무정(一月無情) 졀노가니 옥안운발(玉顔雲髮) 공로(空老)로다
19
이별이 불이 되어 태우느니 간장(肝腸)이다
21
인간니별(人間離別) 만사중(萬事中)의 나 갓튼이 이슬가
24
임 계신 바라보니 이 상사(相思) 허사(虛事)로다
25
공방미인(空房美人) 독상사(獨相思)가 녜로붓터 이러가
28
만천청산(萬疊靑山) 들어간들 어늬 랑군(郞君) 날 찾으리
29
산(山)은 첩첩(疊疊) 고개되고 물은 충충 소(沼)이로다
30
오동추야(梧桐秋夜) 밝은 달에 님 생각이 새로 왜라
31
무정(無情)하여 그러한가 유정(有情)야 이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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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계야목(山鷄夜鶩) 길을 려 도라올줄 모로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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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류장화(路柳墻花) 어쥐고 춘색(春色)으로 단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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녯 정(情)이 잇거든 다시 보게 삼기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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