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움직일 수도 없는 피로(疲勞)로 나오는 하품,
4
하소연하게도 잃어진 생각 때문에 생기는 하품,
5
그 다음에는 ‘사랑’을 파묻는 보드라운 하품,
6
인생이라는 무거운 짐에 눌리어 나오는 하품,
12
그러하다, 나의 이 입으로 읊어진 노래는
13
세기(世紀) 끝에 생기는 Malady(멜라디)의 쓰린 신음,
14
사랑의 사체(死軆)를 파묻는 야릇한 숨소리러라.
19
남은 반일(半日), 오늘을 어이 보내며,
25
높디나 높게 ‘망각(忘却)’의 비석(碑石)을 세워라.
42
촌집의 정(灯)불이 발하게 빛을 놓을 때
43
어이없이도 나의 영(靈)은 혼자 울고 있어라.
65
사랑의 뜨거운 키스의 감주(甘酒)에 취한
66
당신의 가슴에는 동계(動悸)가 높습니다,
71
언제나 그 여독(餘毒)은 남아 생각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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