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염불이면 동참(同參) 시방(十方)에 어진 시주(施主)님네
8
연만(年滿)하신 백발노인 일평생을 잘사시고,
10
젊으신네는 생남발원 있는 아기는 수명장수,
12
건위(乾位) 곤명(坤命)은 이 댁전에 문전축원 선사(先祀) 덕담
13
정성지성 여쭌뒬랑, 대주(大主)전 영감마님,
14
장남한 서방님들, 효자 충남(忠男)한 도련님들
15
하남(下男)엔 여자에게 젓끝에는 금년생(今年生)들
16
건위곤명은 이 댁전에 일평생을 사시자하니
18
삼생(三生)인연은 불법만세 관재구설(官災口舌) 삼재(三災)팔난
19
우환질병 걱정근심 휘몰아다 무인도 깊은 섬중에다
21
일신정기며 인간 오복(五福) 신수(身數) 태평 얻어다가 귀한 아들 따님전에
22
전법(傳法)하니, 어진 성현의 선남자 되리로다
28
억조창생 만민시주님네, 이내 말삼 들어보소
31
임자 절로 낳노라고 거들대며 아니 낳습니다.
34
일곱 칠성님전의 명을 받고, 제석(帝釋)님전의 복을 빌어
35
석달만에 피를 모으고 여섯달만에 육신이 생겨
36
열달 십삭(十朔)을 고히 채서 이내 육신이 탄생을 하니
37
그 부모가 우릴 길러 낼제, 어떤 공덕 드렸을까
39
마른자리는 아기를 뉘며, 음식이라도 맛을 보고,
40
쓰디 쓴것은 어머님이 잡수시고, 달디 단것은 아기를 먹여
41
오육월이라 단야(短夜)밤에 모기 빈대 각다귀 뜯을세라,
44
왼갖 시름을 다 던지고 허리둥실이 날려를 주시며,
45
동지섯달 설한풍에 백설이 펄펄 날리는데,
47
발치발치 눌러를 주시며 왼팔 왼젖을 물려놓고
48
양인양친이 그 자손의 엉대 허릴 툭탁치며
52
순지건곤의 일월동아, 나라에는 충신동아,
53
부모님전 효자동아, 동내방내 위엄(威嚴)동아,
54
일가친척의 화목동아 둥글둥글이 수박동아,
55
오색비단의 채색동아 채색비단의 오색동아,
56
은을 주면 너를 사고, 금을 주면 너를 사랴,
57
애지중지 기른정을, 사람마다 부모은공 생각하면,
63
자손 낳아서 길러보니 그 중에 선효 불효 가려보면
68
선효자의 거동보면, 남과 같이 젖을 먹여
70
육간대청이 좁다하고 둥글둥글이 잘도논다.
72
무정세월 여류하여 사람마다 부모은공 못다갚고,
73
인간백년 사자하니 공도(公道)라니 백발이요,
75
고운얼굴 주름잡혀, 귀는 먹어 절벽 되고
76
이는 빠져 낙치(落齒)되고 두 무릎은 귀가 넘었으니
77
없던 망령 절로 난다. 망령이라고 구박하는 소리
78
애鑯으고 절통하다. 그 노인이 비록 귀는 먹었을 망정,
80
네가 본래 청춘이며 낸들 본래 백발이냐,
84
죽엄길에도 노소(老少)있오. 늙으신네나, 젊은신네나,
85
늙으신네도 먼저가고, 젊은 청춘 나중갈제,
87
선후나중은 있겠구료, 수미산천(須彌山川) 만장봉(萬丈峰)에
88
청산녹수(靑山帩水)가 나리는듯이 차례야 차례로만 흘러
89
시왕(十王)극락을 나립소사 나무아미로다.
90
인간세상에 나온 사람 빈손 빈몸으로 나와
91
물욕탐심을 내지마오, 물욕탐심은 기불탐(豈不貪)이요
92
백년탐물은 일조진(一朝塵)이라, 삼일수심(三日修心)은 천재보(千載寶)요
93
만단(萬端) 천량을 모아다 놓고, 먹고가며 쓰고나 가소
94
못다먹고, 못다쓰고, 두 손 모아 배위에 얹고
95
시름없이 가는 인생, 한심하고도 가련하구료
96
인간칠십은 고래희요, 팔십장년 구십춘광(九十春光)
97
장차 백세를 다산다 해도, 병든날과 잠든 날이며,
98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사십을 못사는 인생,
99
한번 아차 죽어지면 싹이 날까 움이 날까,
101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워마라,
102
동삼석달 죽었다가 명년삼월 봄이 오면,
104
우리 인생 한번가면, 어느 시절 다시오나,
105
세상만사 헤아리면 묘창해지일속(渺滄海之一粟)이라
108
천년살며 만년사오, 천만년을 못사는 인생,
109
몽중같은 살림살이, 태평하게 사옵소서,
121
부르느니 어머니요, 찾는 것은 냉수로다.
122
인삼녹용약을 쓴들 약덕(藥德)이나 있을소냐
125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나님전 비나이다.
126
칠성님전 발원하고, 신장(神將)님전 공양한들
127
어느 성현 감응을 할까, 모진 목숨 끊어질제
128
제일전에 진광대왕, 제이전에 초강대앙, 제삼전에
129
송제대왕, 제사전에 오관대왕, 제오전에 염라대왕,
130
제육전에 변성대왕, 제칠전에 태산대왕, 제팔전에
131
평등대왕, 제구전에 도시대왕, 제십전에 전륜대왕
132
열시왕이 부린 사자, 일직(日直)사자, 월직(月直)사자
137
뉘분부라 거역하며, 뉘 영이라 지체할까,
143
여보시오 사자임네 노자(路資)로 갖고가세
144
만단개유(萬端改諭) 애걸한들, 어느 사자 들을손가,
145
애고답답 설운지고 이를 어이 하잔말가,
146
불상하다 이내 일신 인간하직 망극하다.
149
지성(至誠) 구호(救護) 극진한들 죽을 목숨 살릴손가
154
구사당에 하직하고, 신사당에 허배(虛拜)하고
155
대문밖을 썩나서서, 적삼내의 손에 들고
161
일직사자 손을 끌고, 월직사자 등을 밀어
163
높은 데는 낮아지고, 낮은 데는 높아진다.
164
사자님아 사자님아 내말 잠깐 들어주오.
168
이렁저렁 여러 날에 저승 원문(轅門) 다다르니
169
우두(牛頭) 나찰, 마두(馬頭) 나찰 소리치며 달려들어
170
인정달라 비는구나, 인정쓸 돈 반분없다
171
단배곯고 모은 재산, 인정한푼 써볼손가,
172
저승으로 옮겨올까, 환전붙여 가져올까,
175
남여죄인 잡아들여, 형벌하며 묻는 말이
176
이놈들아 들어봐라, 선심(善心)하려 발원하고
177
인세(人世)간에 나아가서 무슨 선심 하였는가,
178
바른대로 아뢰어라 용변비간(龍抯比干) 본을 받아,
180
부모님들께 효도하여 가법(家法)을 세웠으며
181
배고푼이 밥을 주어 아사구제 하였는가,
182
헐벗은 이 옷을 주어, 구난공덕 하였는가,
183
좋은 곳에 집을 지어 행인공덕 하였는가,
184
깊은 물에 다리를 놓아 월천공덕 하였는가,
185
목마른 이 물을 주어 급수공덕하였는가,
186
병든 사람 약을 주어 활인 공덕하였는가,
187
부처님께 공양드려 마음닦고 선심하여 염불공덕 하였는가,
188
어진 사람 모해하고 불의행사 많이 하며,
189
탐재함이 극심하니 풍도(祯都)옥에 가두리라.
191
몹쓸 놈들 구경하라, 이 사람들은 선심으로
192
극락세계 가올지니 이 아니 좋을 손가,
193
소원대로 물을 적에 네 원대로 하여주마
194
극락으로 가려느냐, 연화대로 가려느냐,
197
백만군중 도독되어, 장수몸이 되겠느냐,
198
어서 바삐 아뢰어라, 옥제전에 주품하여
199
석가여래 아미타불, 제도하게 이문(移文)하라.
200
산신불러 의논하며 어서 빨리 시행하라,
201
저런 사람 선심으로 귀히되어 가느니라,
203
몹쓸 놈들 잡아내어, 착한 사람 구경하라.
204
너의 놈은 죄중하니 풍도옥에 가두리라.
206
남자죄인 처결한 후, 여자죄인 잡아들여
207
엄형 국문 하는 말이, 너의 죄목 들어봐라,
209
동생행열 우애하며, 친척화목 하였는가,
210
괴악하고 간특한 년, 부모말씀 거역하고
211
동기간에 이간하고, 형제불목 하게 하며,
213
못듣는데 욕을 하고 마주앉아 웃음낙담,
214
군말하고 성내는 년, 남의 말을 일삼는 년,
215
시기하기 좋아한 년, 풍도옥에 가두어라,
216
죄목을 물은 후에, 온갖 경중 가리어서,
217
차례대로 처결할제, 刀山地獄, 火山地獄,
218
한빙(寒氷)지옥, 금수(禽獸)지옥, 발설(拔舌)지옥, 독사(毒蛇)지옥,
219
각처(各處)지옥 분부하여 모든 죄인 불러들여
220
공경하며 하는 말이 소원대로 다일러라,
222
재상부인 되려느냐, 제후왕비 되려느냐,
223
부귀공명 하려느냐, 네 원대로 하여주마,
226
우마형상 못면하고, 구렁배암 못 면하네,
227
조심하여 수신하라, 수신제가 능히 하면
228
치국안민 하오리니 아무쪼록 힘을 쓰오,
229
적덕(積德)을 아니하면 신후사(身後事)가 참혹하니
230
바라느니 우리 형제, 자선사업 많이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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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길을 잘 닦아서, 극락으로 연화대로 나아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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